-
-
라이어 게임 4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데스노트 이전부터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이긴 했지만,
요즘 만화나 소설계의 유행은 '머리굴리기' '두뇌싸움' '치밀한 장치 만들고 부수고 꼬기' 같다.
이 만화도 그 선상에 있다. 여기 등장하는 이른바 '거짓말 게임'은 게임 규칙을 따로 한 페이지 할애해야할 정도로 복잡하고 꼬여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그런 게 지겹다. 마치 오래전 반전 영화에 질려버릴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4권을 들추고 얼마 되지 않아 '이제 이것도 그만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의 화두를 작가가 던져주면서 졸지에 인상 깊은 한 권이 되어버렸다.
바로 주인공이 한 말 때문.
사람을 의심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나오라는 또 하나의 주인공에게, 이 사람은 말한다.
- 아니, 사람은 의심하고 봐야해.
사람을 의심한다는 것은 즉, 그 인간을 알려는 행위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음'이라는 이름 하에 하는 행위는 사실, 타인을 알려는 노력의 포기야.
그것은 결코 믿는 것이 아니라 무관심. 무관심은 의심보다 더욱 비열한 행위야.
대략 이런 말이었다.
새로운 시각은 언제든 즐겁다. 이러면 또 5권을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