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눈 이야기 1 - 나는 너희가 원하는 걸 원한다, 개정판 신과 나눈 이야기 1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 전에, 몇가지 사전 정보가 있었다.
가장 강렬했던 건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의 거품 문 추천과(너희 나라에서는 이 책이 아직 이슈가 되지 않았느냐는 식의 말이었다),
알라딘에서 목차를 보고자 들어왔을 때 읽게 된 리뷰들의 극단적인 갈림이었다.
사이비 서적부터 엄청난 책이라는 평가까지...이때부터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논쟁이 붙는 대상은 그게 뭐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나보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게는 좋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내 자신의 못남에 대해 참 새로운 시각으로 뉘우치게 되었기 때문. 여러 종교의 가르침들이 언급되는데, 워낙 종교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그 또한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읽는 내내 '기독교인들은 정말로 화날 수 있는 책' 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신이 있다는 건 믿지만 그게 꼭 특정 종교의 정형화된 신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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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ing 2008-01-1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정 종교의 정형화된 신은 아니다,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종교는 하나님께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인간을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뿐만 아니라 만물을 지으셨구요.

글쓴분께선 무언가를 철저한 계획하에 창작하거나 만들어낸 적 있으신가요?
만들어 냈을 때, 어떠셨나요?
그 창작물을 그냥 내버려두시나요 아니면 소중히 간직하게 되나요?
아마 소중히 간직할 거라 사료되는데요, 그 분, 신, 즉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십니다.
그 분도 만들어내신 것들, 모든 만물들을 특히나 사랑하시고 소중히 여기시는 분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으신 분인 거구요.

전 책은 아직 읽어보진 못했고, 영화부터 봤는데요, 음,
확실히 사람들의 생각은 각양각색이고 다 다르기 때문에 의심되고 오해살 만한,
게다가 신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니, 현실감과의 괴리..랄까 그런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을거라 생각되네요.
사이비다!라고 하는 글도 보이니 말이죠.

성경 구절을 인용하자면, 듣는 귀가 복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듣는 귀, 그리고 귀와 연결된 마음을 어떻게 열어두고 있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의 가치관을 어떻게 비춰보고 있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반응들이 튀어나오는데,
듣는 귀로 하여금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됐다면 복된 생각만 마음 속에 스며들 것이고
나아가 복된 행실을 한다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아무 것도 스며들지 않았다면 뭐 남는 것 없이 끝날 것이고,
아님 내 온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만 했다면 그땐 혹평만 늘어놓겠죠.
즉, 듣는 귀가 어떠느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암튼 그러나저러나 판단은 자유! 이 책이 사이비건 진리이건 판단은 자유지만,
대신 읽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만 끼치지 않음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

아! 짧게 쓰려했는데 생각외로 길어졌네요.
님의 리뷰 덕분에,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좀 오버한 부분도 있지만.. 이해해 주시구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이 책, 얼른 구매하러 가야겠어요~~

도넛공주 2008-01-12 09:44   좋아요 0 | URL
charming님 반갑습니다. 제 짧은 리뷰에 이런 좋은 의견까지 주시다니 감격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이 책이 다시 생각나고는 했답니다.읽을 당시의 깨달음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영화화 되었나요? 와,저는 못 봤는데 궁금하네요.제목이 같은가요?

Charming 2008-01-1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도넛공주님~~ 영화화 됐구요~~^^
네이버에서 신과 나눈 이야기, 치니까 바로 영화정보 뜨네요^^

그리고 기독교인이 아니신 분들이 책을 읽으시면
도넛공주님처럼 기독교인들이 화날것 같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 동안 한국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모습들이
기독교만 찬양하고, 불신지옥, 불신지옥 구호 외치며
다른 종교는 철저히 배제하는 배타적 성격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독교인 하면, 자기들 종교만 옹호하는 집단, 이라는
선입관이 생겨버린거죠...

종교... 사람이 만들었지만서도, 결국엔 사람이 망치고 무너뜨리네요.
교회란 곳이 왜 생겼느냐, 교회는 예배하는 장소, 즉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들, 내가 지은 죄들, 다 고백하며 치유받아 사회에서 더욱 건강하게
활동하여 영향력 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라고 지어진 곳이지,
자신들을 종교로 통해 내세우고, 앞세우라고 세워진 곳이 아닌데 말이죠..

참, 안타까울 뿐이죠..

자꾸 어두운 얘기로 흘러가네요^^;;
그래도 기독교인 분들 중에서 성경말씀대로, 베풀며 섬기며 나누며 겸손하게
살아가시는 분들 많으니까~~ 희망줄은 아직 튼튼하다고 믿어요.

암튼~~!!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도넛공주 2008-01-12 22:09   좋아요 0 | URL
어머 charming님,이렇게 긴 답글을...고맙습니다.말씀하신대로 검색하니까 포스터랑 함께 뜨네요.찾아서 보아야겠습니다.영상으로는 또 어떻게 표현했을지 무척 궁금해요.
저도 종교는 없지만 영성이나 영적인 힘,신은 믿는답니다.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교리는 모르지만 비종교인들이 드러나는 단점을 보고 종교를 평가해버리는 오류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조계사에서 벌어지는 소림사급 액션을 보면서 불교도 비슷한 평가를 얻고...

음,저도 어두운 얘기인가요.호호.자주 뵐께요.

Charming 2010-01-2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2년 만에 쓰네요. 안녕하세요^^;; 뜬금없이 글을 올립니다..
사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2년 전에 몇장만 읽고
책장에 고스란히 꽂아뒀었는데요, 이유는, 제 가치관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글이라
그냥 덮는 게 좋겠다 판단하여 지금까지 계속 책장에만 꽂아뒀다가 오늘,

알라딘 홈페이지에 들어올 일이 있어서 들어왔다가, 제가 2년전에 도넛공주님의
알라딘 서재에 댓글 올린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신과 나눈 이야기] 책을
훑어봤는데요.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함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책은 기독교 서적이 "절대로"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영화화로 한 작품을 접했을 때,
기독교 영화인줄 알고 착각해서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인터넷 주문해서 읽었었는데요...
읽어보니 "복음"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는 그냥 타 장르의 서적이더라구요.

방금도 잠깐 읽어봤는데, 어느 페이지에서는 신은 창조주가 아니다-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신은 창조주다- 라고 하는 걸 보아하니..
정확성도 없고, 통일성도 없는 데다가, 어느 페이지에서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기는 했지만, 그냥 좋은 구절들만 인용했을 뿐,

성경(BIBLE)은 곧 하나님의 말씀 = 예수님 이야기 인데,
이 책에 어디에서도 성경적인 관점으로,
즉 기독교 세계관으로 쓰여지지 않았더라구요.

그리고 성경에서는 절대로, 창조주다 창조주가 아니다. 라고
한 입으로 둘을 말하지 않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1절] 라고
정확히 제시하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께서
직접 성경 기자들에게 감동으로 쓰게 하신 실제 이야기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글이기에, 그 지혜와 논리가 뛰어나며
정말로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절대로 한 입으로 둘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이 글을 굳이 오버하면서까지 남기느냐...

혹시나 아주 혹시나 다른 비기독교인이건 기독교이건
제가 남긴 2년 전 댓글을 읽고, 아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이구나!라고
잘못 판단하실까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제가 잘못 판단하여 쓴 글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암튼 성경을 깊이있게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정말 [신과 나눈 이야기] 이 책은 기독교와 전혀 상관없는 책 입니다.

이 점을 꼭 말씀드리고자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꼭 전달해야함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도넛공주 2010-01-22 21:08   좋아요 0 | URL
앗 charming님,
기독교 서적 절대 아니란 건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답니다.
아마 댓글 읽는 분들도 다 아셨을테니 걱정하지 마셔요.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