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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14 - 한정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피아노의 숲 14권.
여전히 카이와 슈헤이는 피아노를 치고 있다.
이렇게 예술쪽을 다룬 만화(무용이든 미술이든)에는 늘 천재들이 나오기 마련.
이 만화에도 어김없이 천재들이 등장한다. 물론 주인공 카이가 그 중심에 서 있고.
이번 권에는 '천재가 아닌 노력파 예술가' 슈헤이의 갈등이 깊게 드러난다.
천재가 아니라서 슬펐던 슈헤이. 그래서 자신을 몰아붙였던 슈헤이.
친구인 카이를 미워할 수가 없어서, 피아노에 대한 사랑은 버릴 수가 없어서,
운명처럼 드리워진 무기력(절대 천재처럼은 될 수 없다는)때문에,
병들어가는 슈헤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이 책의 가치가 가늠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슈헤이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그리 가지 않는다.
살면서 직접적으로건 간접적으로건 보아온 천재중에 '행복한 천재'는 한명도 보지 못했던 것도 이유. 천재라는 게 그리 부러워할 일인가?
슈헤이는 '음악에 대한 사랑' 처럼 거창한 명제보다 '내가 치는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편이 행복할 거다.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