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의 첫 번째 <맛있는 살인사건>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 <카사노바 살인사건>을 만나게 되었다. 일단 역시나 할머니 탐정단의 이야기가 ‘코지 미스터리’답게 역시나 밝고 가벼운 에피소드로 유쾌하고 흥미진진하였다. 역시나 일흔이 넘은 할머니들이란 사실을 잊으면서도, 나이로 인한 상황 등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황혼의 로맨스가 양념을 더하면서 두근두근 추리소설의 설렘까지 더하게 된다.

노인 전문 탐정 글래디&글래디에이터들의 활약상을 눈여겨보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로미오(필립 스마이스)와 줄리엣(에스더 퍼거슨)의 격정적 사랑(?)이 결국 한 사람의 죽음으로 파국에 이르는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잭과 글래디의 달콤한 휴가가 친구들에 의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사랑이 흔들리면서 괴로워하는 글래디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에스더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아들의 정식 수사 의뢰로 탐정 글래디와 그의 여동생 ‘에비’는 고급 실버타운에 위장 잠입 수사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이면서 살인 용의자인 ‘필리 스마이스’와 사랑에 빠진 에비와 언니 글래디는 갈등을 빚게 된다. 그리고 라이든 가든에 출현한 변태 사건과 약물 중독에 빠진 소피, 사별 이후 우울한 삼인조를 구제(?)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더불어 흥미롭게 전개된다. 황혼의 로맨스, 그리고 이별의 슬픔이, 자매간의 갈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유쾌하다.


실버타운을 배경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 그리고 비양심적인 의사로 인한 사건사고, 독거노인들의 고충까지 고루 다루면서 사회적 문제까지 슬쩍 던지며 고민하게 된다.
생활형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는 친숙한 인물들과 아마추어적이지만 인간적이며 뜨거운 열정, 우정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잭과 글래디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네 번째 이야기 <추억 속의 살인사건>을 통해 확인해야 할 듯하다. 말없이 떠나버린 잭이 여운을 남기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진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가슴 속에 새기며,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들처럼 좀 더 유쾌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에 충실해야지 다짐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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