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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오케스트라 ㅣ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클레어 맥패든 글.그림, 신선해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바람?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에 따른 자연적 현상이다. 그렇게 기압차 등에 의한 공기 덩어리의 움직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바람, 그 바람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라고 하니, '바람‘을 소재로 아이의 눈높이에 어울릴 만한 '음악’이야기에 기대로 들뜨게 되었다. 바람 오케스트라! 그렇게 ’바람‘과 ’음악‘이란 참신한 접근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파스텔풍의 그림책만을 선호하다고, 뭔가 색다른 그림, 독특한 그림이 눈에 쏙 들어왔다.
힘겨운 노동 뒤, 땀과 열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파도 소리, 새소리와 함께 하모니를 이루며 온몸 구석구석을 스치는 산들바람을 떠올려보자!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기분 좋은 상상과 감성을 자극하는데, 우리 곁에서 언제나 ‘바람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한다는 설정에 이어, 언제 어디서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음악, 그 소리의 향연이 바람과 함께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기쁘고 슬플 때, 즐겁고 외로울 때, 안타까움과 기다림의 순간순간에 우리 곁엔 항상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득 울리고 있다는 것을 아주 흥미롭게 들려준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어떤 사건과 어떤 음악이 울릴지 상상하는 즐거움, 행복이 있는 그림책, <바람의 오케스트라>이다.
또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소재 ‘바람’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풍부한 상상력은 ‘바람과 음악’의 존재, 가치가 남다르게 다가오며,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가 무엇인지 이야기꽃을 피우면 어떨까? 바람에 기대어 자신의 감정,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어떤 멜로디, 어떤 리듬으로 우리를 감싸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힘과 용기를 주게 될까? 매서운 찬바람이 몸과 마음을 꽁꽁 얼려버릴 것 같은 기세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내년, 남쪽에서 불어올 포근한 봄바람으로 이 겨울 칼바람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평범한 삶의 소중한 가치를 잊고 지내는 우리들에게 어느 때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일상의 많은 것들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며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