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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
우석훈 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5월
평점 :
‘청춘’을 화두로 한 책은 이젠 그 청춘에서 살짝 비켜섰다는 안도감(?)에 고개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더 나아가 다른 이-특히, 나의 꽤많은 사촌동생들의 얼굴이 떠오른다-와 나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호감을 갖게 된 책이 바로 <책 읽는 청춘에게>이었다.
특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화두로 던지고 있는 제목에 눈길이 자연스럽게 쏠리기 마련이다.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책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엿본 순간- 정확히, 어린 동생이 책장에 꽂힌 ‘20대’를 제목으로 한 책에 초롱초롱 빛나는 호기심을 발산한 순간이었다-, 바로 이 책을 탐하게 되었다.
역량이 부족해 어린 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눈독을 들이며 나의 부족함을 책 속 이야기들로 대신할 생각, 동생과 나눠볼 욕심이 가득하였다. 그러나 책을 펼쳐든 순간 나를 위한 따끔한 충고들, 조언들이 한 가득이었다. 왜 그리도 가슴 깊이 파고드는 메시지들이 많은 것일까?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현재의 ‘나’와 끊임없이 마주하며 속내를 풀어놓게 되었다.
<책 읽는 청춘에게>는 책꽂이(책에 꽂힌 이십 대의 준말) 대학생 7인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획하고 직접 21인의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 참신하고, 더욱 이야기의 힘이 느껴졌다. 자신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는 것, 그 생동하는 젊음이 에너지가 오롯이 느껴졌다. 잠시나마 안일함으로 무력감에 빠져들 찰나에 <책 읽는 청춘에게>는 내게 도전하는 용기와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전해주었다.
이 시대의 대표 지성인들, 열정으로 무장하여 삶을 개척하고 본보기가 되는 21인의 이야기와 그들이 추천하는 책 이야기로 구성되어 그 자체로도 풍성하고 다채롭고 흥미진진하였다.
잠시 스쳐 지나갈 책이라 여겼던 마음이 너무도 미안하여,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다보니 더욱 욕심이 나는 책이기도 하였다. 실패, 불확실한 미래가 주는 두려움을 잊게 한다. 또한 명사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책들, 그 속에서 책이 주는 가치, 독서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망, 열정을 느낄 수 있어 , 수많은 청춘들에게 힘이 되어줄 책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