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책탐>이란 책을 읽은 이 후 자연스럽게 책 속 책 이야기에 흥미를 일으키며, <책에 미친 청춘>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과연 나는 무엇에 미친 청춘을 보냈던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면서 미처 읽지 못한 무수한 책들에 대한 탐욕을 어찌할 바 몰라 손에 쥐었다.

 

눈에 익은 분들의 밝은 미소가 한 가득, 절로 기분 좋게 하는 책! 하지만 <책에 미친 청춘>은 거침없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왠지 침 튀기며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당찬 여성이 눈에 선하다. 그 거침없는 충고에 살짝 기가 눌린 듯하다가 분명 내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그 목소리를 듣고 말았다. 책과 담 쌓고 지냈던 흘려버린 내 청춘이어라.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배반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단 1년만이라도 책에 미쳐보란 그 외침이 내 뼛 속 깊이 자리하며 울부짖고 있다.

 

그가 찾아낸 책 속의 길, 그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고증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0여년 간 읽었던 천여 권의 책 중에서, 다섯 개의 테마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자신이 찾아낸 지혜를 29개로 응축하고 있다. 편독이 심한 내게 책, 작가의 또다른 세계를 활짝 열어주었다. 특히 '닉 혼비'와 '마누엘 푸익'이란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다. 당장 그들을 만나고 싶어지게 한다.

 

<책에 미친 청춘>을 통해 다시 한 번 '책'이 이끌어 주는 인생길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있었다. 그녀의 거침없는 입담, 책에 대한 경외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 전혀 의외의 곳에서 나의 무력감에 활력을 불어주었다. 그녀가 만났던 무수한 책들 중에서 끄집어내 간결하게 풀어낸 책보따리는 순간순간을 자각하며, 선택의 갈림길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지혜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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