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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가치육아 -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
미야자키 쇼코 지음, 이선아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자꾸 되뇌이게된다. 잠깐의 시간일지라도 아이와의 씨름이 힘겹고, 지칠 때도 있다. 때론 속수무책. 어떤 것도 할 수 없이 멍하게 된다. 아이의 의중을 헤아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듯인듯. 그러한 고민들을 단숨히 날려 줄 것 같은 책 <차근차근 가치육아>를 우연히 만났다.
그런데 <차근차근 가치육아>는 기존의 육아관련 책과는 180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책의 무게가 가볍다. 128쪽 분량의 이 가벼운 책은 내용 또한 명쾌하다. 다른 군더더기를 뺸 알짜만으로 가득하다. 14가지의 주제별 65가지의 육아 센스는 아이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다지게 한다. 기본적인 인간됨의 가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앙증맞은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간결하면서 그 어떤 것보다 구체적이다.
<차근차근 가치육아>는 자꾸 아이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다. 언제가 아이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아이는 어떻게 자랄까?'하는 기대감에 들뜬 적이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아이의 미래! 어떤 모습일지, 어떤 모습이라도 좋다는 느낌! 그냥 그렇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느낌이 뭉클했는데, 솔직히 아이와 씨름하다보면, 금세 잊는다. 그리고 이것저것 아이의 모습을 만들어 가려고 조급증이 일어난다. 그런데 책을 말한다. 아이이 삶의 가치를 어떻게 가늠할 것인가? 그렇게 아이의 곁에서 많이 보듬어 주고, 많이 사랑해주면서 아이와 두손 꼭 잡고 숲을 거니는 마음으로 찬찬히 찬찬히 걸어가라고.
어떤 특정 행동 양식에 국한하지 않고, 읽는 내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가벼운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면서 정곡을 찌르면서, 한결 마음을 부드럽게 만든다. <차근차근 가치육아>는 삶의 가치라는 커다란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한 아이와의 생활을 다짐하게 만든다. 아이와 함께하며서 흩트러지는 마음을 다잡기에 참으로 요긴한 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