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어떡하지? ㅣ 온세상 그림책
케런 헤일리스 글, 고수미 옮김, 찰스 퓨지 그림 / 미세기 / 2010년 2월

동물 그림책을 찾던 중에 발견한 책, 따끗따끗한 신간인 <어떡하지?>는 다양한 동물들과 예쁜 그림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북극의 동물들, 그 독특한 생김새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부채질하며, 아이의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빛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떡하지?>는 '고래뛰기'를 자랑하며 날렵하게 뛰어올랐으나, 육중한 몸의 고래는 얼음 위로 떨어져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를 지켜본 다양한 북극 동물들이 고래를 구출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위엄있는 바다코끼리의 주도 아래, 바다코끼리는 커다란 멋진 암니를 지렛대삼아 밀면서 돌고래들을 얼음을 들어올리기도 하고, 퍼핀 등의 다양한 새(바다갈매기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생김의 새들이 많이 등장한다)들은 고래를 들어올려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런데 모두들 모여 좋은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끝까지 힘을 모은다. 또한 북극곰, 물범, 날카롭고 뾰족한 엄니를 가진 일각돌고래도 함께 모여 고래를 도와주려 하는데.....

 

각각의 동물 친구들은 그들만의 특색을 활용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 구출 대작전을 벌이지만, 꼼짝하지 않았던 고래! 과연 어떻게 고래를 구출할 것인지, 기적같은 놀라인 일이 숨어있는 이야기다. 다양한 북극 동물 친구들이 함께 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하고 힘을 합치면서 따뜻한 우정, 끈기를 그린 이야기다. 멋진 동물들과 행복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있는 <어떡하지?> 앞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사랑받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고래에 대한 짤막한 지식과 함께 북극의 환경 문제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다채로운 생김을 지닌 동물들이 친숙해지면서, '찰스 퓨지'의 또다른 그림책에 관심이 생긴다. 그의 대표적인 그림책 <나, 화났어!>를 또한 빨리 만나볼 것이다.

 

참고......

'고래와 돌고래 보호협회(WDCS)'의 인터넷 홈페이지 : www.wdcs.org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 www.whale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