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1 - 신라의 새로운 희망
장태우 지음 / 왕의서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선덕여왕'관련 책을 여러 권 접했다. 그래서인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신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고, 생경함에 또 놀라면서,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선덕여왕>의 10년 후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는 책 소개를 보고, 자연스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그것도, 한일 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 신라 제30대 왕 '문무왕'과 일본 제42대 천황 '문무천황'을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와 우리 역사의 비밀을 담고 있다니, 그 역사적 사실과 흥미로운 소설의 만남!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

 

문무, 글쎄, 그에 대한 것은 "문무왕 수중릉"밖에 알지 못한다. 선덕, 진덕, 무열, 문무, 신문왕으로 이어지는 신라 왕조의 계보를 생각해보았지만, 문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다행히 <문무1권>을 통해 문무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만날 수 있었다. 출생이야 뭐, 문희와 춘추의 사이의 첫째아들로 이름은 '범민'이다. 본책의 이야기는 유신이 축국(축구)을 하자며 춘추를 꿰어, 문희에게 한눈에 반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춘추와 보라궁주 사이의 딸 고타소와 김품석과의 혼인, 범민이 어느 스님과 아이를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 비담의 반란으로 덕만여왕이 시해되고, 춘추의 당외교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 중간중간 때론 당황스러운 역사를 만나게 된다. 이미 <선덕여왕>을 통해 접한 것이기도 하지만, 춘추와 보라궁주 사이의 둘째 딸 지소가 예순이 다 된 유신(유신이 20여년가 홀아비 신세였다는 것)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와 문희의 언니 보희를 아내로 맞는 춘추의 이야기 등 다소 여전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닫고 있었다. 그런데, 책은 친절하게도, 여러 역사 사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짧막하게 그 사료를 소개하고 있어, 신뢰감을 갖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문무 1권>의 이야기는 아직, 한일 고대사 최대 미스터리와 관련 소재는 아직이다. 다만, 원효와 의상과의 만남, 광길이란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다른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면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야기는 춘추가 왕이 되고, 백제를 멸하는 과정에서 끝을 맺고 있다. 전체이야기의 1/3이 진행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전주를 살짝 듣고 기대감과 설렘으로 잔뜩 부풀어있다고 할까! 어떻게 나의 호기심을 채워줄지 다음의 2,3권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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