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20가지 생존 법칙
김현태 지음 / 북포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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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서른'에 눈길이 머문다. 지금 이 시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분명 나의 첫 번째 탄생은 누구나 그런 것처럼 바로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였다. 그런데, 서른 즈음에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생각의 변화들을 글자로 확인하고 싶었다. 미묘한 '변화' 그 설명할 수 없는 세세함을 말이다. 그런데 책 표지의 부제를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20가지 생존 법칙'에서 자기계발류란 걸 예상하지 못하고 어떤 에세이류의 가벼운 이야기, 서른을 기점으로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기대했다. 유독 눈길을 끌던 표지와 제목 그리고 제목의 글씨체에 비한다면, 기대를 져버린 책이라 낙인찍고, 한 쪽 귀퉁이에 방치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이력과 그 스스로 선택한 변화의 과감성 앞에 이 책을 손에 쥐었다. 또한 변화를 꾀하도록 차근히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어, 때론 흥미로웠다.

 

늘상 책을 통해 변화를 꿈꾸지만, 그 변화가 실상은 아주 미미하기에, 따로 시간을 내어, 자기계발류의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생존 법칙이라 소개되는 20가지 각각의 법칙들이 흥미로웠다. 총 4부로 나뉘며, 각 부마다 5가지의 법칙를 정리하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빨간 하이일의 법칙, 즉 자신만의 참신한 개성을 이야기함)도 있었다. 처음엔 눈에 띄는 법칙(가장 먼저 읽은 것은 '책벌레의 법칙'이었다. 최한기, 김득신과 세종대왕의 일화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을 선택하여 읽다가, 나중엔, 처음부터 한 차례 정독하였다.

'열정'을 가장 중시하며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열정의 법칙이 따로 소개되고 있지만, 목숨의 법칙이나 장인정신의 법칙 등에서 끊임없이 '열정'에 초점이 맞춘 듯하다. 그리고 '스피드의 법칙'에서는 시대보다 한걸음 더 앞서 나가라며, '스피드'를 강조하면서, 성실과 부지런함의 미덕이 밑바탕이 되어야함을 강조하고, 또한 '대충대충병'을 경계함을 잊지 않았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하지 않던가! 딱 내 수준에 알맞게, 생존을 위한 필수 항목들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좋은 글귀들로 귀에 속속 들어오게 이야기하고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자기계발류의 책의 좋아하지 않는다하면서도, 또 손에 쥐고 보면, 어느 순간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다. 그리곤 '그래, 맞아, 맞아'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또 한 번 다짐하면서 으쌰으쌰 스스로 기운을 북돋게 된다.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역시, 20가지의 법칙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하나의 길잡이요, 꿈과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걸으라 말한다. 그리고 어깨를 토닥토닥 위로해주면서, 새로운 나, 변화된 나를 만날 수 있도록 작지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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