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 - 마음이 밝아지는 이야기 명언 66
고정욱 외 지음, 김율도.김형선 엮음 / 율도국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의 '날마다 감동'이 유독 눈길을 끌면서, '이해인'과 '도종환' 이름 석자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한층 밝아지는데, 다른 것은 제쳐두고, 이해인과 도종환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호기심이 일었다.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어떤 행복감을 안겨줄지 설레며, 기대하며 책을 펼쳐보았다.

 

말그대로 마음이 밝아지고 훈훈해지는 이야기와 명언들이 66가지 소개되고 있고, 7개의 소주제별로 다양한 이야기들 희망과 행복을 전해준다. 실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때론 창작된 이야기들도 있다지만, 소개된 모든 이야기들은 그대로 진실처럼 느껴졌다. 공저로 이름있는 분들의 글이며, 낯모를 대학생, 직장인들의 이야기까지, 소소한 일상의 주옥같은 글들로, 훈훈한 감동을 전하기도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찐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가득 채워졌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서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고, 때론 반성하고, 크게 뉘우치는 모습에 공감하다보니, '나란 사람'도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66가지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몇 가지 인상적이 었던 이야기를 몇 개 소개해 본다.

 

1장 희생과 봉사'돌아가신 할머니를 미용일에서 만나다(할머니가 돌아가시진 얼마되지 않아, 길에서 우연히 어느 할머니를 도와드린 후, 그 할머니의 딸이 운영한다는 미용실 안 사진 속 자신의 친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이야기)'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왠지 기억에 남는다. 물론 이해인 수녀님의 '생명을 나누는 기쁨'을 빼놓을 수 없지만,

2장 '긍정은 행복을 만든다' 편의 '내 안의 거인(하나님이 교만해져가는 거인들을 벌하여, 작게 만들어 그들의 힘을 빼앗아 '인간'을 만드셨지만, 우리들 안에 이미 거인이 존재하니, 꿈을 갖고 힘을 내라는 이야기)'는 용기를 한 가득 나눠주며, 샘솟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3장 '노력과 극복이야기''기통과 문방(기차통학하는 바람에 남들보다 항상 먼저 학교에 도착하는 친구 기통과 학교앞 문방구집 항상 지각을 하는 문방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로 기통이 등굣길에 문방을 깨우기로 한 첫날 지각을 하였다. 그런데 기차사고로 2시간을 걸어 늦게 학교에 도착하면서, '문방'이란 친구가 크게 뉘우치고 지각하지 않게 되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잔잔한 감동의 이야기였다.

4장 '배려는 행복을 낳고'편의 '역주행 달기기 경주(달리기 경주, 치열한 경쟁을 하는 두 친구 중 1등으로 달리던 친구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2등으로 달리던 친구가 역주행을 하고, 다른 친구들 모두 결승점을 앞에 두고 기다렸던 날의 감동으로 학생들은 온 운동장의 쓰레기 하나 없이 자발적으로 치웠다는 이야기)'와 '닫히지 않는 문(시골에 사는 할머니에게 다급하게 엄마의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가져가는 사기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할머니는 평생 그랬듯이 대문을 열어두고 사셨다. 그러던 어느날, 그 사기꾼(?)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작은 선물꾸러미는 남겨놓고 갔다는 이야기)'는 경계하고 의심하고, 때론 그것을 기회로 삼는 우리 현대인에게 가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5장 '가족이라는 이름의 고향' 편, '젓갈내 나는 편지(농아인 할머니를 꺼려했던 주인공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담가두었던 젓갈통 항아리 속에 있던, 늦은 나이에 노인대학에서 글을 배워 삐뚤빼뚤한 글씨로 보고싶다는 짧은 문구의 편지)'와 '할머니와 눈국수(편식이 심하고 병치레가 잦은 손녀를 위해, 매를 들고 미안함을 담아 '눈국수(=콩국수)'를 준비해두셨던 할머니의 이야기)'는 할머니에 대한 아련한 추억, 애잔한 감동 속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6장 '사랑하라 또 사랑하라'편 진한 감동의 사랑 이야기, 인간의 탈을 쓴 천사들, 위장취업하여, 파견근무하러 온 천사들의 이야기는 얼굴 한 가득 웃음꽃을 피우게 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 중에서도 '미워하다가 사랑하면(효돌이와 억만이란 어린 친구들의 진한 감동의 우정이야기는 아픔마저 견디게 하는 힘을 느끼게 한다)'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7장 '새로운 가치관으로 자유롭게' 편은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한다. '탁구 환자''당예서'의 이야기는 요즈음 일련의 사태와 대조되면서 '국가도 개인의 열정을 실현시켜야 하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큰 돌이 의미하는 것은'은 기존에 갖고 있던 이야기에서 다른 해석으로 다른 의미를 전하면서, 한 방 크게 맞은 느낌이었다. 과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돌,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의 무게며, 질감은 무척이나 가볍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커다란 감동으로 그 어떤 책보다도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 책 <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이었다. 그래그래~ 날마다 날마다 '감동'을 목표로 삶을 살아낸다면, 날마다 날마다 '행복'의 푸른 물결이 출렁일 것 같다. 소소한 우리들 주변의 사람들의 감동어린 이야기는 위안이 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