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는 사람들 - 자연의 아이들
이지유 지음, 송진욱 그림 / 풀빛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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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는' 사람들의 '별을 쏘다'라는 말이 저자처럼-저자는 잠이 홀딱 달아났단다- 호기심을 자극한다. 참으로 유머 가득한 그림과 대사-요즘 개그프로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가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였다. '천문학' 정말 머리 아픈, 아니 깨지는 과목이었다. 별, 행성의 사진들을 보는 것은 신기함에 넋이 빠질 정도로 흥미로웠지만, 행성의 특징, 은하, 광년 등 우주을 이해하고 머릿 속에 그리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마냥 힘든 일이었다. 이해가 안 되니 외우는 것조차 버거운 일~ 그런데 <별을 쏘는 사람들>은 흥미롭게 읽힌다(솔직히, ㅋㅋ 거리면서 읽었다. 딱 내 수준에 맞았나?). 뭐 초등학교 3-4학년에게 읽힐 책이라지만!

 

그 첫째(1장 별빛을 모으는 사람들)가 세계의 유명한 천문대 중에서 2곳을 소개하고 있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꼭대기(해박 4,200m)에 있는 CFHT, 켁 천문대, 쌍둥이 망원경 제미니(북반구, 남반구에 각각 하나씩), 스바루천문대를 소개하며, 칠레의 아타카미 사막의 알마 전파 천문대를 소개하고 있다. '별이 지지 않는 천문대'를 통해, 세계 천문학자들의 공동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도 함께 교류하려는 다각적인 많은 이야기가 풍성하기도 하다.

 

2장(거기 누구 없나요?)은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려는 인간의 노력이 궁금적으로 또다른 외계 생명체와 외계 행성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레시보 성간 메시지 이야기, 금성과 화성 탐사, 토성의 위성 타이탄 탐사(생명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 등의 이야기가 있다.

 

마지막 3장은 별을 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질 타터'라는 천문학자를 통해, 우주의 신호(빛의 파장)를 해석하는 이야기, '중력 렌즈 효과'를 통해 외계 행성계를 찾은 이야기(자랑스런 한국인 천문학자도 소개), 보이저 2호를 예로 든, 우주선 노화 극복 이야기(우주선 보이저 2호의 우울증, 관절염이야기로 너무도 재밌고 쉽게 설명하는 것이 참으로 유쾌하였다), '뉴트리노'에 대한 것(난생 처음 들어보는 개념인 듯), 엔지니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끝으로 조선 시대 천문학자(특히, 세종시대 과학자 '이천'과 '이순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읽기에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와 흥미가 골고루 갖춰 있으면서, '별을 쏘는 사람들'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최근의 동향까지 아우르면서, 쉽고 유쾌한 '별'이야기가 가득하다. 여러 용어들이 생소한 점에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개념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천문학의 전반을 꿰뚫듯 이야기를 하기에, 적극 권장하고 싶다. 또한 단순히 천문학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이야기(문화, 역사, 지질학 등등)들도 풍성하여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별을 쏘는 사람들>을 읽으며, 마냥 어린아이가 된 듯,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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