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집없는 부자로 살자 - 통계로 본 아파트의 미래
박홍균 지음 / 이비락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일단 '집없는 부자'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일단, 재테크, 아파트에 사실 많이 무지하다. 하지만 나이와 함께 조금씩 관심을 갖게되는 것이 또한 재테크다. 괜시리 압박감도 느끼면서,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조바심도 들고. 조금씩 귀동냥한 이야기로 들은 '아파트'의 이야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의 놀라움과 함께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제목을 보면서 과연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할까? 어떻게 집없는 부자로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은 손에 쥐었다. 일단 새롭고 재미있다. 경제니, 부동산이니 그런 걸 접어두고, 예측 가능한 아니, 이미 통계로 나와 있는 '인구와 그 생애 주기'에 따라 집값, 아파트값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파트'는 언제나 '거품'과 함께 이야기된다. 가격 상승과 하락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거품'이 꺼지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저자는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거품'이 아닌,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자본주의 국가에선 너무도 당연한 논리인데, 그 인과관계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수요공급은 인구수와 그 생애 주기에 따라 좌우됨을 이야기하는 2장'수요공급의 법칙과 아파트값'는 나의 머리를 아주 명쾌하게 해주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결혼 정년기(1차 집 구입 시기인 30대 초반)가 되었던 80년대말의 아파트 폭등, 그리고 중장년층(2차 집 구입 시기,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중대형 평수'만의 아파트 폭등 등은 순수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이는 바로 예측 가능한 것이기에, 발빠른 정부의 대책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현재도 진행중이라며, 오늘의 문제와 연결하여 풀이한다. 요즈음, 뉴타운 재개발과 관련, 전세대란, 소형아파트 값의 상승 등등도 인구와 생애 주기로 또다시 풀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이야기한다. 고령화사회의 문제, 낮은 출산율의 문제와 '두바이'와 우리의 현주소(우후죽순 초고층 빌등의 건설), 일본과의 비교,  신도시 문제 등등 더 많은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신문 기사로 이제는 1·2인용 아파트를 짓을 시기라 생각한다는 건설사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냥 단순하게 '아~ 그런가보군'하고 지나쳤던 것이 이 책을 통해 이해되었다. 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미래는 너무도 확실했다. 물론 몇 가지 변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구와 생애주기로 본 아파트 값은 아주 명백하게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설명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집없는 부자로 살자>는 아주 쉽고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전혀 생각지 못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내 머리 속에 맹쾌하게, 지금껏 풀지 못한 많은 숙제를 한 번에 해버린 듯하다. 세상속 이야기가 좀 더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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