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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ㅣ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1
쿠르트 회르텐후버 글, 코니 볼프 그림, 이승은 옮김 / 꽃삽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행복'에 대한 작은 우화집이다. '아~ 나는 행복하다.'라고 체면을 걸지 않으면 좀처럼 행복에 대하여 충만한 느낌을 받지 못하기 일쑤다. 그래서 또 이렇게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행복은 쓰레기통에도 있다>라는 책이 먼저 떠오르는 제목의 책이기도 하다.
책은 유아용의 책만큼이나 가볍고 작다.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가 들려주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 꼬마천사의 모습이 흡사 개미를 연상하면서도 이상하게 귀엽고 앙증맞다. 호기심 가득한 얼굴에 활기찬 발걸음을 하고 있는 꼬마천사가 하트풍성을 쥐고 지구로 여행을 온다. 흡사 '어린왕자'처럼~. 마음별에서 지구별 사람들을 보니, 지구별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왜 그리 바쁜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져 지구로 여행을 온 것이다.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목차는 차분히 꼬마천사와의 만남을 기다리게 만든다.
너무 바쁘니깐 행복할 시간도 없잖아
마음을 잃어버리니까 네 자신도 잃어버리고 만 거야
손으로 한 뼘, 행복은 정말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호기심에 지구로 여행온 따스한 마음을 가진 꼬마천사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한다. 그리고는 차례로 사람들(의학의 발전에도 아쁜 사람들이 늘어 걱정인 의사, 지식 전달에만 급급한 선생님, 성공 강박증에 걸린 공장장, 어떤 소년, 소녀, 비판자, 고함쟁이, 쇼핑 중독자, 낙심자, 게으름뱅이)과 동물들(달팽이, 나비, 딱정벌레)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전쟁,아픔, 돈, 성공, 능력, 경쟁, 거짓용기, 웃음, 비판, 논쟁, 행복, 성장, 작은 일, 기쁨, 불행, 목표,시간,선물, 미래, 사랑)를 하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꼬마천사가 만난 각각의 사람들(의학의 발전에도 아쁜 사람들이 늘어 걱정인 의사, 지식 전달에만 급급한 선생님, 성공 강박증에 걸린 공장장, 되는 일이라곤 없는 낙심자 등등)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꼬마천사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 모양이야"라면 '투덜투덜 주막'에 모인 사람들을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데, 듣다보면 온통 불평불만이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꼬마천사가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잘못에 시니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사람들이 왜 그리 바쁠 것일까? 달팽이는 대답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쫓아다니고 거야. 하지만 너무 빨리 달려서 행복을 지나쳐 버리지. ........... 행복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알아차리는 것'이거든.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한걸."
마음 속 행복을 이야기하는 꼬마천사와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었다. 귀여운 꼬마천사는 내 마음 속 어느 별에서 이렇게 나를 찾아와준 것은 아닐까? 꼬마천사의 작은 몸짓에 매료되어 버렸다. 귀여운 꼬마천사,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