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쉘린 리 외 지음, 이주만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두달이 조금 넘었다. 그리고 블로그, 어떤 세상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에 만난 책, 그라운드스웰, 제목 한번 길다.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이란 부제로 대충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감이 올지 모른다. 그런데. 그라운드스웰,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groundswell, 먼 곳의 폭풍으로 인해 생기는 큰 파도! 어뜻, 나비효과 뭐 비슷한 걸까?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책에는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난 인터넷 공간에서 생긴 변화가 큰 파도가 되어 기업에 밀어 닥치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기업과 같은 전통적인 조직으로부터 얻지 않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직접 서로에게 얻어내는 사회적 현상이다."(31쪽)에 다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지난 쇠고기파동때의 촛불시위와 노무현대통령당선 더 나아가 오바마의 당선에 커다른 영향력을 미친 네티즌의 힘이 생각났다. 이 책은 2007년을 기점으로 쓰인 것으로 2008년의 커다란 이슈들이 제외되었지만 책을 읽는내내 우리의 현모습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의 힘, 바로 그라운드스웰의 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을 살짝 훓어보기만 할때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내용의 논문을 읽는 것은 아닌가 겁이 났다. 그런데 노파심이었을 뿐이다. 너무도 술술 읽게 된다. 소설을 읽는 재미와는 다른 또다른 재미와 흥미가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여러 카페들에서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되었던 생각들, 내가 왜 빠져들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의 일부를 해소할 수 있었다. 블로그, 미니홈피와 같은 것이 활발해지면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여러 변화들을 논리정연하게 분석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라운드스웰의 동력은 사람, 기술, 경제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라운드스웰의 가장 큰 힘인 사람들에 대한 분석이 너무도 흥미로웠다. 소셜 테크노그래픽스 사다리(87쪽)로 사람들의 유형을 창작자형, 비평가형, 수집가형, 참여자형, 관람자형, 비참여자형의 6개로 구별하고 있다. 또한 나라별, 세대별 기타 여러 그룹별로 조사한 내용들을 보며, 나의 성향를 생각해보면서 읽으면서 자연스레 그라운드스웰을 이해하고, 또한 그라운드스웰의 힘이 어떤 것인지 상상해보게 된다.

그리고 POST(people, objective, strategy, technology)방법론과 전략 5가지의 내용들-그라운드스웰듣기, 말하기, 활성화하기, 지원하기, 참여시키기-에 구체적인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그라운드스웰을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들을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그라운드스웰을 활용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그 미래는 바로 지금의 모습일 것이다.

 

빠른 속도의 세계, 그 변화의 흐름이 밀리지 않고 이끄는 사람이 되기 위한 어떤 지침서가 이 책속에 녹아있다. 얼마전에 '광고인이 말하는 광고'를 통해 광고가 중요성과 함께 기업논리, 그리고 광고의 일방성를 살짝 엿본 후여서 그런지 쌍방향성을 가진 그라운드스웰의 긍정적인 모습들에 몰두하게 되었다. 기존에 내가 가진 부정적인 생각들의 일부를 좀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또한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론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꼭 집어 말해주는 것은 없다. 다만 네티즌의 힘이 그라운드스웰에 녹아있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만이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 그 속에서 변화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면, 이 책이 많이 유용할 것이다. 컴퓨터,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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