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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작은 기적들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라는 부제에 마음이 끌렸다. 언제나 가족의 이야기는 남다름으로 다가와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따스함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 계절 충분히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였다.
깊은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책을 펼쳐보았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기적! 기대감은 있었으나 작은 기대였다.(작은 기적이라 하지 않는가?)
'형제의 우정'- 첫 번째 기적이야기-을 읽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온 몸에 소름이 확 끼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단 몇 장을 읽었을 뿐인데, 작은 기적들, 제목이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기대감 100% 충만한 채, 온 몸을 감싸는 소름과 그로 인한 추위와 싸워야 할 시간들이었다.
총 56편의 작은 기적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잃어버렸던 시간(60년의 긴 세월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 악보 한 장(남북전쟁시, 남군이 아버지와 북군이 아버지의 이야기-이 이야기는 우리의 아픈 동족상잔의 비극인 육이오를 생각하기도 하였다), 할아버지의 선행(윤회라고 해야할까? 선행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 친구가 선물한 일곱 아이(한 친구는 일곱번의 유산을 또다른 친구는 일곱번의 임신, 출산을 하게 되면서 일어났던 이야기, 가족,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해요, 할아버지( 나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밤의 슬픈 기억에 고스란히 되살아나면서도 따스한 추억도 함께) 등이다.
빛을 축복해야 할 때와 어둠을 저주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생은 우리에게 너무도 자주 놀라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상한 반전, 엇갈린 운명, 놀라운 결말, 이러한 일들은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인생에서 일어난다. -행운의 도둑(190쪽)
우리들 주변에서 있을 수도 있는 우연과도 같은 이야기, 아니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영화같은 이야기들이 모여 가족의 소중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기적과도 같은 이 이야기들이 우연이었는지, 운명이었는지,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이 내 심장이 움직이며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가족 간, 때론 설명하기 힘들고 또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끈끈한 그 무엇'을 온몸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것으로 이 책이 참으로 고맜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가족들, 할머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부모님, 동생, 사촌동생들 앞으로 태어날 조카까지 모두 그립고 소중하기에 나는 더욱 열심히 살고 더많이 사랑할 것이다.
가족 더나아가 친구, 그리고 이웃한 사람들 모두에 대한 따스한 사랑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