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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통통 사고력 쑥쑥 우리 아이 행복한 책 읽기 -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 6
신애숙.유성화 지음 / 팜파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항상 아이 가지면서부터 꿈꿔왔던 건 바로 책을 가까이하고 책읽기를 즐겨하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어떤 책을 선택해야할 지.. 또 아이에게 어떻게 읽어줘야할 지..난감할 때가 많이 있다.
또한 내가 지금 제대로 읽어주고 있을까?
우리 아이는 책읽는 게 행복할까? 라는 고민도 저절로 생기고 말이다.
그 때 눈에 띈 책이 바로 "우리 아이 행복한 책읽기"이다.
책 표지 속 아이들이 책을 들고 행복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도 이런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한 권의 책을 사 주더라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릴 때 보았던 그림책의 소중한 추억이 자라서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면 그 아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일 것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공감이고 사랑입니다. - 18쪽 -
책을 몇 장 넘기지도 않는데 벌써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사실 아이의 텅 빈 책장을 보면서..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전집으로 꽉찬 멋진 책장들을 보면서..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었다.
유명한 전집들을 꽉 채워놓은 그런 아이방을 만들어준다면 아이가 무척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신랑을 조르기도 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한 권의 그림책이라도 우리 지우의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내가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바로 행복한 책읽기구나...벌써 마음에 새겨진다.
그림책에 대한 이해는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이를 이해하지 않고 그림책에서 무언가 찾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입니다.
그림책은 아이에게 첫 번째 놀잇감입니다. 혹시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책이 놀잇감이 아니고 글자 학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 30쪽 -
책 읽기는 아이를 위한 시도였습니다. 모든 것이 아이 기준으로 맞추어져야 합니다. 책 읽는 속도, 사용되는 어휘,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에 대한 설명 등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으로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48쪽-
항상 먼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첫번째가 되어야 할 터인데, 책을 읽어주다가도 결국 내 기준에서 책읽기를 하고 있는 걸 반성하게 된다.
'이건 지우가 꼭 알아야할 것 같으니 좀 더 설명해주고...'
아이는 자꾸 넘기려는 책장을 내가 붙잡고 있다.
또한 그림과 글이 나오면 꼭 글자에 내가 손을 짚어주면서
"이건 자동차~ 자 동 차!" 라고 글자가 아이 머릿속에 입력되길 바라는 그런 책읽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우에게 그림책을 놀잇감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어야하는데 자꾸 내 욕심이 거기에 가해지고 또 첨가됨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지우의 마음을 헤아리며 놀잇감처럼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어야지...그리고 지우의 속도에 맞춰 내가 즐겁게 책을 읽어주어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1장의 끝무렵 "함께 해요! 아빠" 라는 칼럼이 있었다.
아빠의 교육은 엄마의 교육보다 10배의 효과를 지닌다고 하는 것이다. 나도 우리 아이 아빠도 함께 동참해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얼른 아이 아빠도 책읽기에 함께 끼우려고 노력중이다.
어휘력은 표현력으로 이어진다. 자,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말을 걸고 수다를 떠는 여우 엄가가 되어 봅시다. -151쪽 -
또한 무뚝뚝한 말투에 책만 반복해서 읽어주는 엄마, 아빠가 아닌 정말 여우처럼 수다쟁이 엄마, 아빠가 되어야겠다.
책 속에 책을 보면서 아이랑 엄마가 대화하는 예를 보자니, 정말 이런 대화를 한다면 아이의 어휘력이 그리고 상상력이 커지겠구나..싶다.
비오는 모습을 보고~" 비가 오네"가 아니라 " 엄마, 아빠! 지금 실비가 내리네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도 해야겠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책 5장에서는 우리아이, 그림책을 읽고 달라졌어요. 라는 제목으로 여러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태도에 독서 교육을 접목시키보고자 한 부분이다.
산만한 우리 아이~ 왜 그런지 그 원인부터 파악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고, 또 어떤 놀이와 독서로 아이의 산만함을 줄일 수 있는지 그 실천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소개되어 있으며, 독후활동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으니, 적재적소에 적용 가능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친척 언니가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 때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어떤 조언도 해줄 수 없는 것이 참 답답하기도 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못했으니 말이다.
만약 이 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좋은 방법을 권유해주지 않았을까? 책을 활용해 도덕성을 배울 수 있도록 "악어 연필깎이가 갖고 싶어"라는 책을 통해 정직 책놀이라는 독후활동을 한다면..
아직 지우는 어려서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좀 더 크면 나도 고민할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하긴 살짝 떼쟁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미리 걱정되기도 한다. 그런 떼쟁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미리 책을 통해 배워둘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6장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책놀이이다.
1,2장을 통해 아이에게 책읽기가 어떤 의미이며, 부모로써 어떻게 다가가야할 지 마음으로 새겼다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게 바로 5,6장 특히 6장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책 읽어주기만 하고 있지만, 지우가 점차 말하는 재미를 느끼고 종이를 만지고 가지고 놀 때가 된다면 여기 소개된 독후활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정보가 가득하다.
벌써 책을 편식하는 우리 지우.. 저 책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너무 듣기 싫어하니 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책 스티커를 활용한 책 놀이 부분을 보고~" 아하! "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조금 크면 꼭 이 방법을 써보아야지...^^
책 술래잡기도 마찬가기~~ 아이가 책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엄마와 즐거운 놀이를 통해 책읽을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였다.
정말 이런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책을 읽는다면 우리 아이 책읽기를 아주 즐거워할 것 같은 느낌이 벌써부터 든다.
가끔 인터넷을 통해 엄마들의 독후활동 자료들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아이에게 재미있는 독후활동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익히게 되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 지우에게 책읽기가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자신감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아이의 책읽기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이다.
이제는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아이에게 즐거운 책읽기 실천~~~~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책 읽기가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