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나의 성장 앨범 - 존중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이지은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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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섯살이 된 딸은 본인이 나의 배 안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최근 앨범 정리를 하면서 만삭사진을 찍은 걸 보여주면서 '이 배 안에 너 있다.'고 설명을 했는데 갸우뚱한다. 이 때쯤 이 책을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다.

딸에게 읽어주는데, 오히려 딸은 덤덤한데(실감이 나지 않는 거겠지) 나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어쩌면 엄마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해 넣었는지. 책 속의 아이가 남자아이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우리 가족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특히, 울고 보챈 것 그리고 잠을 안 잔 것. 책 속 아이를 안고 자고 있는 엄마와 쓰러져 있는 아빠를 보니 웃음이 났다. (사실, 우리집 아빠는 저 정도로 육아를 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육아의 과거가 스쳐지나가면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

본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어떻게 컸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책. 그리고 읽어주면서 엄마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생색낼 수 있었던 책이다. 아직 아이는 실감을 못하지만 먼 훗날 우리 딸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겠지. 이런 생각하니 더 이상 크지 않고 다섯살로 멈췄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하니, 예전보다 많이 편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카드가 따로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떤 질문을 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준다. 책을 단순히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에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인데, 나는 이 과정을 참 좋아한다. 왜냐면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을 키워줄 수 있는, 엄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아쉬운 건 딸 버전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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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 순한 맛 -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 기초 영문법 바른독학영어(바독영) 시리즈 1
피유진 지음 / 서사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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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참, 이상한 존재다. 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큰데 해야만 할 것 같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릴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 같다. 영어 책을 한 권 본다고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영어책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특히 쉬운, 정복, 한권으로 끝내기, 누구나 등의 단어가 책 표지에 있다면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 책을 집어 들고 만다.

이 책도 그랬다. 쉽다는 뜻의 EASY 라는 단어가 표지에 떡하니 있었다. 그리고 표지 자체가 매우 심플해서 심플하게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이가 있는 주부 특히,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보는 것이 좋겠다. 였다. 나 역시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이가 있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가? 아이는 영어를 좀 잘했으면 아니, 그것보다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단어 중심의 이 책은 영어권에 사는 아이가 영어를 처음 배우면서 일상에서 자주 쓰는 그런 단어들을 정리해 놓았다. (영어 레벨에 따라 무척 쉽게 느껴질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가 한글을 공부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한글카드에 들어 있는 낱말처럼 말이다. 그런 단어들이 문장을 만드는 거니까.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이 아니라 또래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어책이었다. 난 회사에서 잠깐씩 짬이 날 때 한 챕터씩 보면서 단어도 확인하고 스펠링도 확인하며 단어를 외우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의사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쉬운 단어를 쓰면서 대화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아이가 처음 말을 하게 되면서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부터 듣고 익히게 되는 그런 방법인 것 같다.

아이가 엄마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해? 라고 물어보면 조금 자신이 생길 것 같다. 아이는 보이는 걸 바로 물어보는 습성이 있고, 아이 눈높이에서 보인다는 건 매우 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런 이유에서 방향을 잘 잡은 듯 하다. 정말 EASY 하고 부담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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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젠틀 위스퍼 그림 묵상 에세이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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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신앙을 내세울 수는 없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은 웹툰 형식으로 되어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읽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힘이 들었다. 글도 거의 없고 그림도 많은데 왜 쉽게 읽혀지지 않았을까?

이 책은 계속 자기를 반성한다. 하나님을 따르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괜찮다. 사랑스럽다. 라고 말해주신다. 이 책은 인스타로 하나씩 올린 걸 책으로 펴낸 것이라고 했다. 인스타를 하다가 하나씩 보며 내 삶을 반성하는 것과는 다르게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나를 반성해야 하는 것이 힘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신앙이 얕은 자의 불편함이었다. 아직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했다고 반성을 하는 단계까지 가보질 못했다. 일요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정도의 신앙이었다.

책 내용을 보면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온다.

실력이 있어야 쓰임받을 수 있다는 건 세상의 기준이야. 하나님은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잖아.

일상 속에서도 주님과 독대할 수 있다. 하나님, 오늘 업무가 많네요. 도와주세요. 지저스파워!

하나님, 쟤가 한 말에 지금 몹시 화가 나요. 제 맘의 분노를 다스려 주세요.

불쾌한 마음이 생겨도 내 안에 계신 주님을 계속 찾아야 한다.

예수님으로만 채워지는 곳에 헛된 것들을 꾸역꾸역 넣어서 스스로를 병들게 했던 저를 용서해 주시고 고쳐 주세요.

힘들고 지치고 화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피곤하고 두렵고 불안하고 이럴 때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 내가 해결하려하고, 사람이 미워지니 큰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어떤 짓을 해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데, 그렇다고 이걸 너무 믿고 막 살면 안 되겠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조금 더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에 다 읽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하나씩 QT 하듯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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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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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든 안 읽든 박완서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2011년에 사망했다고 나온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최근 일 같이 느껴진다. 아마 책을 남기고 갔기 때문이 아닐까?

부끄럽게도 혹은 애석하게도 나는 박완서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을 보니 생전에 정말 많은 책을 쓰셨더라. 이 책을 읽고 책장에서 찾아보니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친절한 복희씨] 이 두 권의 책이 있었다. 읽기 위해 책장에서 꺼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박완서의 책에 있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순서대로 정리한 책이다. 읽어보니 박완서의 성격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도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부끄러움이 책을 낼 때마다 생길 수 있다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책에 대해서는 스스로 모자람을 느꼈던 모양이다. 오히려 이런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닐까?

아이들을 위한 혹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쓴 건 의외였다. 읽어보고 읽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할머니였을 작가는 어떤 동화를 듣고 자랐고, 어떤 동화를 썼을까?

솔직함이 묻어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보고 있자니, 이 책을 만들기로 생각한 딸에게 감사해진다. 그리고 유명한 작가의 딸이라니, 부럽기도 하다. 박완서의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추억할 수 있고, 나처럼 단순히 알고만 있던 사람들은 박완서의 책을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박완서의 책으로 갈 수 있는 지도 같은 느낌이랄까

친절한 복희씨를 먼저 읽어볼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먼저 읽어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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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화를 돕는 귀납적 큐티 - 기초부터 고급 과정까지 단계별 큐티 훈련 교재
김명호.고상섭.박희원 지음 / 넥서스CROS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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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독교 서적을 좀 읽었더니 생각의 변화가 약간 생겼다. 1년 8개월 집에서 가사하고 아이 돌보다가 재취업한지 한 달이 되었는데, 정신이 피폐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있을 때 물론 일을 하지 않아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좋았던 걸 생각해보면 사람에 대한 자극이 없어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일을 하자마자 신경쓰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따져보면 내가 굳이 관여하지 않아도 될 일인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도 있었는데 내 생각이나 사고를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큐티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단 몇 분이라도 마음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큐티는 사실 그동안 #생명의삶 책을 많이 샀다. 일년 구독을 하기도 했다. 큐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로 단지 성경을 하루하루 날짜에 맞춰서 읽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이 책을 보니 단순히 성경을 눈으로 읽는 것이 큐티가 아니었다. 내가 했던 건 단순히 책을 읽는 수준이었던 거다.

p.7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한 분이 바로 고(故) 옥한흠 목사다. 그는 이러한 큐티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수준별로 A형, B형, C형, D형으로 정리하였다. 그러면서 'D형 큐티'까지 큐티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 책에서는 큐티를 A, B, C, D의 단계로 나눈다. 책을 보면 단계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나의 수준을 생각했을 때 난 A형 큐티 수준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싶었다. A형 큐티는 성경 말씀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기록한 후에 기도하고 마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A에서 D로 갈수록 큐티의 단계가 좀 더 구체화되고 깊어진다.

p.27

문자로 남겨두지 않은 나 자신의 느낌은, 단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묵상할 때에는 반드시 펜을 들고, 내 느낌이나 생각을 기록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땐 절대 책을 훼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에도 각 페이지마다 간단하게 기록을 할 수 있도록 NOTE 란이 있다. 특히, 큐티를 하는 책은 밑줄을 치고, 성경말씀을 구분하고, 느낌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성경말씀을 어떻게 구분해서 읽어야 하는지, 강조점을 어떻게 다르게 해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친절하게 잘 나와 있다.

큐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게 큐티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어떻게 큐티를 해야하는지도 알아듣게 잘 설명을 해준다. 이제 내가 큐티를 하는 일만 남았다. A형 큐티의 방법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5분이라도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내 생각이나 사고 그리고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컨트롤이 필요하다. 하루에 단 5분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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