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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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든 안 읽든 박완서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2011년에 사망했다고 나온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최근 일 같이 느껴진다. 아마 책을 남기고 갔기 때문이 아닐까?

부끄럽게도 혹은 애석하게도 나는 박완서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을 보니 생전에 정말 많은 책을 쓰셨더라. 이 책을 읽고 책장에서 찾아보니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친절한 복희씨] 이 두 권의 책이 있었다. 읽기 위해 책장에서 꺼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박완서의 책에 있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순서대로 정리한 책이다. 읽어보니 박완서의 성격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도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부끄러움이 책을 낼 때마다 생길 수 있다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책에 대해서는 스스로 모자람을 느꼈던 모양이다. 오히려 이런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닐까?

아이들을 위한 혹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쓴 건 의외였다. 읽어보고 읽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할머니였을 작가는 어떤 동화를 듣고 자랐고, 어떤 동화를 썼을까?

솔직함이 묻어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보고 있자니, 이 책을 만들기로 생각한 딸에게 감사해진다. 그리고 유명한 작가의 딸이라니, 부럽기도 하다. 박완서의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추억할 수 있고, 나처럼 단순히 알고만 있던 사람들은 박완서의 책을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박완서의 책으로 갈 수 있는 지도 같은 느낌이랄까

친절한 복희씨를 먼저 읽어볼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먼저 읽어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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