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를 돕는 귀납적 큐티 - 기초부터 고급 과정까지 단계별 큐티 훈련 교재
김명호.고상섭.박희원 지음 / 넥서스CROSS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기독교 서적을 좀 읽었더니 생각의 변화가 약간 생겼다. 1년 8개월 집에서 가사하고 아이 돌보다가 재취업한지 한 달이 되었는데, 정신이 피폐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있을 때 물론 일을 하지 않아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좋았던 걸 생각해보면 사람에 대한 자극이 없어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일을 하자마자 신경쓰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따져보면 내가 굳이 관여하지 않아도 될 일인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도 있었는데 내 생각이나 사고를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큐티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단 몇 분이라도 마음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큐티는 사실 그동안 #생명의삶 책을 많이 샀다. 일년 구독을 하기도 했다. 큐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로 단지 성경을 하루하루 날짜에 맞춰서 읽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이 책을 보니 단순히 성경을 눈으로 읽는 것이 큐티가 아니었다. 내가 했던 건 단순히 책을 읽는 수준이었던 거다.

p.7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한 분이 바로 고(故) 옥한흠 목사다. 그는 이러한 큐티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수준별로 A형, B형, C형, D형으로 정리하였다. 그러면서 'D형 큐티'까지 큐티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 책에서는 큐티를 A, B, C, D의 단계로 나눈다. 책을 보면 단계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나의 수준을 생각했을 때 난 A형 큐티 수준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싶었다. A형 큐티는 성경 말씀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기록한 후에 기도하고 마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A에서 D로 갈수록 큐티의 단계가 좀 더 구체화되고 깊어진다.

p.27

문자로 남겨두지 않은 나 자신의 느낌은, 단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묵상할 때에는 반드시 펜을 들고, 내 느낌이나 생각을 기록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땐 절대 책을 훼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에도 각 페이지마다 간단하게 기록을 할 수 있도록 NOTE 란이 있다. 특히, 큐티를 하는 책은 밑줄을 치고, 성경말씀을 구분하고, 느낌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성경말씀을 어떻게 구분해서 읽어야 하는지, 강조점을 어떻게 다르게 해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친절하게 잘 나와 있다.

큐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게 큐티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어떻게 큐티를 해야하는지도 알아듣게 잘 설명을 해준다. 이제 내가 큐티를 하는 일만 남았다. A형 큐티의 방법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5분이라도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내 생각이나 사고 그리고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컨트롤이 필요하다. 하루에 단 5분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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