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견문록 - 보르도에서 토스카나까지 세계 최고의 와인에 담긴 문화와 역사
고형욱 지음 / 이마고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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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교양이라는 것을 가져보고자 구입했습니다

와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하나도 모르기때문에

그냥 무턱대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 와인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별로 유명한 와인산지를 직접 다녀보고

또 와인의 역사도 써놓아서

그냥 무슨 와인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책보다는

어떤 지역의 와인에는 어떤 것이 있고

프랑스와와 이탈리아의 와인산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구요

더불어 유럽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써넣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고급와인이라서 마트나 이런곳에서 볼 수 있는 와인은 별로 안 나오더군요.

 

저자가 직접 와인산지를 돌아다보고

쓴 책이라서 그냥 와인초보자에게 조금 도움이 됩니다.

 

 

I. Bordeaux 보르도
1. 와인과 예술의 만남, 샤또 무똥 로칠드
2. 보르도 와인의 롤스로이스, 샤도 라피뜨 로칠드

II. Bourgogne 부르고뉴
3. 최고들의 식탁에 오르는 와인, 메종 루이 라뚜르
4. 선택받은 소수를 위해,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

III. Champagne 샹파뉴
5. 블렌딩의 마술, 모엣 샹동의 동 뻬리뇽
6. 크리스탈로 빛나는, 루이 로드레

IV. Toscana 토스카나
7. 600년 전통의 와인 명가, 안티노리

V. Piemonte 피에몬테
8. 이탈리아 와인의 자존심, 가야와 라 스피네타

 

더구나 나도 모르게 이벤트에 참여 및 당첨되어서

와인도 한병 선물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안티노리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와인인데

대충 검색을 해보니 8만원정도 하는 것 같더군요.

팀에서 야유회 갈때 따서 먹었습니다

약간 씁쓰레하던데...

그냥 좋은거라고 비싼거라고 우기고 먹었습니다

다들 와인에 대해서 문맹인지라

좋다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하나도 맛 없던데....

 

얼마전에 마트에 간김에 와인잔을 구경했습니다만

와인잔은 부딪쳐보고 소리를 통해서 좋고 나쁨을 구분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역시나 잔 하나에 이만원짜리랑 천원짜리는

확연히 소리의 차이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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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권력전쟁 - 사이버 세계를 조종하는
잭 골드스미스 외 지음, 송연석 옮김 / NEWRUN(뉴런)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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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기술은 누구나 금방 손쉽게 다른 사람과 만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정치적 국경을 사실상 지워버릴 것이며, 자유무역을 보편화시킬 것이다.

기술발전덕분에 이제는 더이상 외국인이란 없으며, 우리는 점차 공동의 언어를 채택해나가게 될 것이다]

 

어떤 기술을 설명한 글일 것 같습니까?

인터넷?

틀렸습니다.

100년전에 전보가 발명되면서 나왔던 말입니다.

 

그 이후로 100년이 지났습니다.

전보가 발명되었을 때 저런 말을 했는데 사실 저 말은 인터넷이란 기술에 더 어울리는 말인 것 같군요

 

 

사실 인터넷은 초창기에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고 하더군요.

초창기 인터넷의 세계에서는 규칙도 권한도 권력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모두가 서로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여러가지 사항들을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흔히 국가나 조직에서 벌어지던 하향식 의사결정과

법이라는 것으로 불리우는 규칙, 그리고 권력도 없었답니다.

그럼으로 인해 국가와 정부의 힘은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예측을 했었지만

그 예측은 틀리고 여전히 인터넷은 법과 권력, 그리고 사업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초창기 인터넷이 정말 믿음과 신뢰에 근거한 공동체가 꾸려졌다는 거지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사회가 이런 사회입니다. ㅎㅎㅎ

하지만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문제가 발생하고 하면서

초기 운영자들은 어쩔수 없이 규칙이라는 것을 만들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규칙은 점점 더 많아졌답니다.

 

인터넷. 국경을 허물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도 엄연히 영토국가에서 존재하는 국경이 존재하고

권한과 통제가 사라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권한과 통제는 더 많아졌습니다.

 

한국을 예로 들어봐도

1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실명제와 관련해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극렬하게 반대했습니다만

악플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누리꾼들로부터 실명제이야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자국내에서 인터넷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사용은 자유로우나 민주나 다당제 대만독립등 중국정권에 위협이 될만한

단어는 모두 금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통제기술을 미국의 인터넷회사가 개발하여 운영중이며

야후를 비롯한 여러 포털사이트에서도 중국정부를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 아이러니 합니다.

 

인터넷 국경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네요.

예를 들어서 제가 '책사랑'을 책을 팔아먹기 위한 출판사들의 교묘한 위장이다, 운영진은 전부 출판사와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예가 좀 그렇네요 ㅠㅠ)이렇게 글을 썼을때

미국에 있는 책사랑회원이 저를 미국법정에 고발했을때

저는 미국수정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에 의해서 무죄랍니다. ㅎㅎㅎ

하지만 호주에 있는 분이 저를 호주법원에 고발했을 경우

저는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법적제재를 받게 된다네요. ㅠㅠ

 

지금의 인터넷은 거의 미국의 수중에 들어가있다네요.

초창기 인터넷 개발자들이 미국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미국정부에 대항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결론은 세계화와 정부의 충돌로 맺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는 단일화 즉 세계화의 길로 가게 될 것이고

그것을 막기 위한 각국정부의 노력 또한 점점 그 강도가 세어질 것이라는 거지요.

 

지금부터 아니 이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전세계 누리꾼들과

정부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

미래가 기대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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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止를 금지하라 - 지승호의 열 번째 인터뷰집
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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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감독, 열정을 말하다]란 책을 보고 난뒤

지승호라는 사람에 대해서 푹 빠져 구입한 책

열번째 인터뷰집이라고 하니 그 이전에도 인터뷰책들은 있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거라(인터뷰는 시기도 중요할꺼라는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ㅎㅎㅎ)

이 책까지만 구입. 이후 또 인터뷰집이 나온다면 어김없이 구입할 생각

 

이책의 인터뷰이들은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정래(태백산맥 저자)

마광수(연세대 교수. 누군지 알죠?)

문정현신부님

정태인(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이상호(삼성 X파일 파헤친 엠비씨 기자)

최승호(엠비씨 피디수첩 CP. 한학수 피디와 함께 황우석박사 사건 보도)

 

박원순변호사님은 인터뷰를 많이 하셨기때문에 별다른 것이 없네요(저한테는...)

참여연대 사무처장하셨고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하시면서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셨고

아직까지도 한국사회 시민사회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시죠

정치권으로부터 항상 러브콜 받으시고 대권주자로도 항상 거론되지만

끝까지 NGO로 남으실 것 같은 분

 

조정래선생님은 인터뷰 안하시기로 유명하신데 이 책에서 첨으로 인터뷰 봤음

이번에 새 책 나왔던데...보관함에 담아놓고 조만간 구입예정.

건강이 좋아져셔야 할텐데...

 

마광수교수

예전보다 많이 약해지셨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한국사회에서 몇 안되는 자유주의자이실텐데...

생각보다는 오히려 훨씬 더 건강하고 건전하신분

다시 예전처럼 글의 칼날을 세우셨으면 하네요

 

문정현신부님

정말로 낮은대로 임하시고 계시는

진짜진짜 존경해마지 않는 우리시대의 어른이죠

얼마전 신부되신지 40년되었다던데...

건강도 많이 나빠지셨고 대추리 문제도 안좋은 쪽으로 해결되고 있으니

여러가지로 마음고생이 많으실텐데...

 

 

정태인 전 비서관

이 책에서는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인터뷰했네요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거겠죠

지금은 한미 FTA반대를 위해서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계시죠

왜 한미 FTA를 반대해야 하는지 정말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하시고

또한 대안까지도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런분이 경제관료가 되어야 하는건데...

 

이상호, 최승호

이 시대 언론인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주는 사람들~~

자신들의 기사와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지만

그래도 또 그 길을 가겠다는 진정한 언론인...

 

 

책의 제목은 禁止를 금지하라. 부제는 差別을 차별하라 인데

정말 책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네요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차별하는 것들을 차별하라

 

진정한 자유와 민주가 되려면 저 둘 금지와 차별이 없어져야 할 것인데...

책 읽으면서 이래저래 여러 생각이 들게 하네요

 

다음 인터뷰집 무척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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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팝니다 - "체 게바라는 왜 스타벅스 속으로 들어갔을까?"
조지프 히스.앤드류 포터 지음, 윤미경 옮김 / 마티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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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본에 반대한다면서

가장 자본주의적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생명을 유지할 정도-그렇다고 금욕적이지는 않는-의

식욕만을 보이면 될 것을 맛있는 것 좋은 것 비싼 음식에 혹하고

 

남들 보기에 지저분하거나 초라하지 않을 정도면 될 것을

이쁜 것 좋은 것 비싼 것에 연연하고 있는 모습

 

이 책은 반문화에 관한 책이다

자본에 반대한다면서 가장 자본주의적이고 노동착취회사인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하고 수입 스포츠카를 보면 갖고 싶어 안달이고

 

반미를 이야기하지만 실지로 미국을 반대하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하고

"반미란 타인에 대한 나의 입장일 뿐이다"라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처럼

행동은 없이 그냥 나의 견해일 뿐인...

그렇게 반미를 이야기하면서도

NFL, NBA, 메이저리그 야구에 열광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하고

뉴요커의 삶들을 동경하는....

 

그런 모든 가식적인 것들에 대한 경고다~~

 

힙합과 펑크는 또 하나의 반문화 반자본의 문화인데

힙합을 하다는 연예인들은 자본에 철저히 예속되어 있고...

그들은 자신의 모습에 구역질이 나야 할텐데 전혀 그런 것 같지않고

 

양성평등을 이해하고 조금은 페미니스트인 것 같지만

알고보면 마초의 본성을 전혀 숨기지 못하는 수많은 남자들....

 

함부로 진보와 혁명을 이야기하지 말자~~

 

그래서 ㅋㅋㅋ

"나는 마초이고, 돈벌레이고 말로만 반미를 외치는 가식덩어리다"

라고 말하면 너무 자기비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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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답게 산다는 것
안대회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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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역사]출판사의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몇권은 사실 좀 기대에 못 미치는 것들이 있다

'도'라던지 아님 '풍수'라던지 그런 것에 좀 지나치게 쏠려있는 듯한 내용의 책들이 있어서 좀 실망이었는데

이번 "안대회"교수님의 책은 정말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었다.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 중에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선비들 말고

그 외의 선비들의 고민과 생각 그리고 글과 생활에 대한 책이다

인생과 내면, 취미와 열정, 글과 영혼, 공부와 서책

네 부분으로 나뉘어 여러 선비들의 행적을 써주고 있다.

 

특히 4부의 공부와 서책은 지금까지의 나의 독서습관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부분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줄을 친다거나 또는 메모를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쭈~욱 읽어내려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후 머리속에 기억으로 남는 것은 내가 건지는 것이고

머리속 지우개가 지워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의 독서습관이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두뇌의 뛰어남 또는 암기력'을 믿는게 아닌가 할때도 있다.

그것은 책을 읽는 자세에서 비롯된 습관일 수도 있다.

침대에서 등에 베개를 넣고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읽다보니 메모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게 하는 자세로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옛 선인들의 독서와 공부습관을 보면서

이제는 따로이 메모도 하고 책을 꼼꼼히 그리고 몇번씩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것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책을 읽고난 후 그 책에 대한 예의를 가지는 것이기도 할 것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된 독서방법 몇가지만 옮기고 마무리를 해보자

 

[글을 송독(외우면서 읽고) 사유(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글을 송독하면 나의 지식을 풍부히 쌓게 만들고, 그 의미를 사유하면 내가 습득한 지식을 견고하게 만든다.

송독하되 사유하지 않으면 잃어버리게 되고, 사유하되 송독하지 않으면 지식이 고갈된다] 

 

[글을 배우는 세상 사람은 여러차례 글을 읽지 않으면 외울 수없고,

능숙하게 외우지 않으면 그 맛을 터득할 수 없으며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으면 깨우칠 수 없고, 널리 보지 않으면 취할만한 소재가 없다]

 

[기사(記事) 자기에게 필요한 중요한 사건의 대강을 기록해둔다

찬언(纂言) 내 마음에 드는 글이 있으면 한 구절이든 두 구절이든 따로 기록해둔다

음의(音義) 알기 어려운 어휘를 분류해 써놓는다

문필(文筆) 외워두면 좋을 문장을 따로 기록해둔다

범례(凡例) 옛 작가사 쓴 독특한 문투를 사례별로 기록해둔다

제서관섭인용(諸書關涉引用) 많은 작품들의 상관관계를 따져보고 그 본문을 적어둔다

취칙(取則) 인생과 사회생활에 쓸모 있을 옛사람의 행위가운데 본받고 싶은 것을 따로 기록해둔다

시재(詩材) 시를 쓸 때 이용할 일화나 말을 분류하여 기록해 둔다.

지론(持論) 선배의 주장과 논리에 불만스러운 것이 있으면 자신의 견해를 첨가해 둔다

궐문(闕文) 내가 모르는 어휘나 옛일들을 모두 따로 기록해 둔다 ]

 

 

[입신하는 것은 힘써 배우는 것을 앞세우고, 배우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이제 효경과 논어, 맹자 등 육경을 가져다 글자의 수를 헤아려 보았다.

효경은 1903자, 논어는 1만1750자, 맹자는 3만 685자, 주역은 2만 4107자, 서전은 2만 5700자,

시전은 3만 9234자, 예기는 9만 9010자, 주례는 4만 5806자, 춘추좌전은 19만 6845자였다.

날마다 300자씩 외운다면 4년 반이면 다 마칠 수 있다. 조금 우둔한 사람이라서 반으로 줄여 외운다 해도 9년이면 다 외울 수 있다.

나머지 책을 그 유형에 따라 놀이면 된다. 비록 분량이 방대한 책이라도 그저 날마다 쌓아나가는 노력만 한다면 하지 못할 것이

무에 있겠는가? 속담에 실을 모아 실타래가 되고, 한 치 한 치 더해 몇자의 피륙을 이룬하고 했다. 한 치 한 자 완성하기를

그치지 않으면 결국에는 한 길 한 필 옷감을 이룬다고 했다.

이 말이 작은 것을 말했지만 큰 것을 비유하고 있으니 너희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래 기억하고 암송하는 기송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초학자로서는 기송을 버리면 더욱이 기델대가 없다.

그러모르 매일 배운 것을 먼저 정확하게 암송하되 음독에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뒤에 비로소 서산(책의 산)을 세우고, 한 번 읽고 나서는 한 번 암송한다.

그 다음에 한 번 보고, 보고 난 다음에는 다시 읽어 모두 3,40번 되풀이하고나서 그만둔다.

한권이나 반권을 다 배웠을 때는 전에 배운 것 까지 포함해서 먼저 읽고,

그 다음에는 암송하고 보되, 각각 서너너덧 번 되풀이하고 그친다.

글을 읽을 때는 소리높여 읽어서는 안된다. 소리가 높으면 기운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눈을 건성으로 돌려서도 안된다. 눈을 돌리면 마음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몸을 흔들어서도 안된다. 정신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글을 암송할 때 틀려서는 안되고, 중복해서도 안된다.

너무 빨라서도 안되는데 너무 빠르면 조급하고 사나워서 맛이 짧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느려서도 안되는데 너무 느리면 늘어지고 방탕해져서 생각이 들뜨기 때문이다.

책을 볼 때는 문장을 마음속으로 암송하면서 뜻을 곰곰히 생각하여 찾되, 주석을 참조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궁구한다

한갓 책에 눈을 붙이기만 하고 마음을 두지 않으면 아무 이득이 없다.

위에 말한 세 조목은 나누어 말하면 다르게 보이나,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체득하기를 요구한 점에서는 같다.

모름지기 몸을 거두어 단정히 앉고, 눈을 책을 똑바로 보며, 귀는 거두어 들이고, 수족은 함부로 놀리지 말며

정신을 모아 책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따라 쉼없이 해나가면 뜻과 맛이 말로 새로워져 저절로무궁한 묘미가 생기게 된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으로 끝을 낼까합니다.

1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권 찾아 읽어라

3 책을 선택할 때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장 넘겨보라, 의의의 발견을 할지도 모른다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남의 의견이나 북가이드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내용이 의심스러운 것은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번역서는 오역이나 나쁜 번역이 생각이상으로 많다

12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여하튼 젊을 때 많이 읽어라

13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쓰고 보니 14개가 안되네요. 왜 그렇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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