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섹스 - 일하는 뇌와 사랑하는 뇌의 남녀 차이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지음, 곽윤정 옮김 / 북스넛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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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번역자가 모두 한 말이 있다. 

이 책을 쓰면서(번역하면서) 참 조심스럽고 걱정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엄밀히 따지면 남성우월주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남자와 여자는 태생적으로 다르다 라고 주장함으로써 양성평등주의자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공격받기 딱 좋게 되어있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왜 다른가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뇌의 구조와 활동으로 찾아보고 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과학적 증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어머니의 자궁에서 6주째에 뇌가 형성이 되는데 그때 남성호르몬에 노출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남자가 될 것이냐 여자가 될 것이냐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남자로 태어나더라도 여자의 성향을 지니게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처럼 행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주위에 그런 친구들이 조금씩은 있다. 

여성의 성향을 보이는 남자친구들과 남자보다 더 남자같은(그래서 형이라고 불리우는)여자들. 

책의 순서는 

사람의 인생순서대로이다. 

엄마의 자궁안 - 태어나서 - 어린시절 - 사춘기 - 결혼생활 - 부모모델 

 

이 책을 가장 읽어야 할 사람은 아마도 

결혼적령기에 있거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또는 결혼을 방금 한 사람들일테다. 

내 아이는 어떤 아이였으면 좋겠는가를 과학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어찌보면 무섭다. 

 

책을 다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역시나 나는 과학서적과는 맞지 않는구나 

자연과학서적이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보다 더 딱딱하지도 않은데 

읽으면서 참 지루하게도 느껴졌지만 이래저래 여러 생각을 하게도 한다. 

나는 어떤 두뇌를 가지고 있고 어떤 성향을 보이는가 하는것도 되짚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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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의 혁명 - 개정판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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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문을 본다.

내가 신문을 본다라고 말하는 것은 읽는게 아니라는 거다.

 

신문을 그냥 거기에 쓰여있는 글자와 사진을 보는거다.

왜?라는 의구심은 가지지 않은채 기자가 써놓은 그대로 보는거다.

그것은 신문과 기사가 사실이고 진실일꺼라고 대책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거다.

 

원래대로 한다면 신문은 사실과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나는 신문을 읽을 때(나는 정말 신문을 읽는다)왜? 라는 의문점을 항상 달고 읽는다.

기사의 주인공이 왜 그랬을까 하고 읽는거다.

하지만 기사의 대부분은 왜 그랬을까는 없다.

표피적이고 수박겉만 열심히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잘 읽는다.

기사만 읽는 것이 아니고 밑에 달려있는 댓글을 같이 읽는다.

이제는 대충 댓글의 옥석을 가릴정도의 내공은 소유하게 되었고

댓글을 읽다보면 기사의 실제와 허구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간지보다는 주간지나 월간지를 읽어준다.

주간지나 월간지는 일간지와 다르게 심층분석기사가 많기때문에

일간지에서 볼 수 없는 왜? 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물론 그 답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입장에서 신문을 읽어야 한다는거다.

 

나는 돈도 별로 없고 권력도 거의 없는 그냥 평범한

아마 평생 돈을 벌어도 부자는 절대 되기 힘든 그런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래서 나는 부자와 권력자,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문은 싫어한다.

만약 내가 부자가 되거나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 신문을 좋아라하고 그들의 입장에 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왜 내가 '그들의 입장을 헤아려보면', '사장의 입장이 되어보면' 등의 생각을 해야 하는가.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입장가 내 처지이다.

내 입장과 처지를 대변해주는 신문이 나에게는 최고의 신문이다.

 

종합부동산세를 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문보다는 더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문이 좋다.

(내가 평생을 살아봐야 10억짜리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을까나)

부자들의 세금을 깍아줘야 한다고 외치는 신문보다는 부자들에게 더 세금을 많이 걷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는 신문

복지에 더 많은 정부예산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문

최저임금제를 없애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문보다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문

내 입장에서는 그런 신문이 최고의 신문이다.

 

신문을 보는 분들

신문이 진실과 사실만을 이야기한다고 믿는분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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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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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씨는 PD라고 하는데 저자의 프로필에 나와있는 프로그램들을 나는 본적이 없다


내가 이 책을 사고 읽게 된 동기는 저자의 전작이었던 [침대와 책]에 매료되어서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기서 거론되는 책들은 죄다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증을 느끼게 된다 ㅠㅠ

 

우리나라에서 나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인들의 어릴적 독서체험기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책들과 자신의 생각 뭐

인터뷰집이기도 하고 또 각 주인공들의 속삭임이도 하고...

 

진중권 : 한권의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보르헤스(바벨의 도서관), 발터 벤야민(베를린의 어린 시절)

 

정이현 : 불안으로 가득한 삶 안에 숨어있는 열정

존 치버(진의 슬픔), 다카하시 겐히치로(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 세상과 자신 사이의 화해, 나는 살기 위해서 읽었다

벤 존슨(나르키소스를 위한 메아리의 탄식), 도미니크 보나(로맹 가리),오스카 와일드(옥중기), 발자크(고리오 영감)

 

김탁환 : 한권의 책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

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임순례 : 어떤 인물도 딱히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

안톤 슈낙(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폴 오스터(달의 궁전)

 

은희경 : 읽었던 것들의 지혜가 끝나는 순간의 새로운 깨달음

 

이진경 : 저는 내면이 없는 인간이에요

푸코(광기의 역사), 벽암록

 

변영주 : 그래야만 하는가?......그래야만 한다!

하루키(해변의 카프카),

 

신경숙 : 한 시절의 순수를 찾아서 자기 자신을 소모해버린 끝의 긍정

 

문소리 : 빛은 내부에서 온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니콜 라피에르(다른 곳을 사유하자)

 

박노자 : 불교와 장자에 심취한 사회주의자

 

 

작가가 추천하는 책

파트릭 모디아노(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친기즈 아이트마토프(백년보다 긴 하루)

아고타 크리스토프(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제임스 지조 프레이저(황금가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전작(침대와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세상에는 정말 많은 책들이 있고

마음에 드는 책들을 다 읽을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가....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내 마음에 드는 책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책들을 언제쯤이면 만나게 될 것인지


그러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

책은 역시 침대에서 읽는게 제일 좋다. 그게 누워서 이던지, 기대어 앉아서 이던지 상관없이

침대를 도구로 삼아 책 읽는게 정말 좋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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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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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했는가  - 알랭 드 보통 -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렸으니 나에게는 "왜 나는 너를 사랑했는가"가 되겠다

 

그동안 사귀었든 여자들을 돌아보면 정말 왜?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왜 헤어졌을까

 

무엇이 문제였던가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남들하듯이 남들처럼 그렇게 사귀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고

 

같이 영화보고 차마시고 밥먹고 집에 데려다주고...

 

이제 나를 되돌아보자.

 

문제점은 나 자신에게서 먼저 찾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여자친구에게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몰라?"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날 그 친구를 만나서 그 말을 듣기까지의 상황을 다 되돌아봐도 도저히 모르겠다.

 

모르겠다고 말을 해달라고....근데 더 화가 나서 그냥 가버린다 ㅠㅠ

 

아마 사소한 것이었으리라. 나는 그게 잘못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친구는 그것때문에 화가 났으리라. 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나도 화가 날때가 있다. 그때 나는 잠시 숨을 고른다. 시간을 좀 가진다.

 

스스로 화가 누그려질때까지...속으로 삭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때까지 기다린다.

 

그런데 그 모습이 싫단다. 그럴때도 있었다.

 

이제 나이를 좀더 먹었고 사람을 좀더 알게 되었고, 좀더 여유를 가지고 둘러갈 줄 알게되었는데

 

그럼 이제는 사랑을 좀더 잘 할 수 있을까?

 

답은 아마도 never이지 싶다.

 

그런게 사랑 아니 사람사이의 관계인 것 같다.

 

ㅎㅎㅎ

 

여자친구 없은지 이제 4~5년이 되어간다.

 

다시 사랑을 해볼때가 되었지 싶다.

 

좀더 성숙하게...좀더 젠틀하게, 좀더 스윗트하게...

 

 

보통씨...참 글을 리얼리티하게 썼다고 생각된다.

책의 클로이는 아마 한명이 아닌 여러명의 사람을 한명으로 모아놓았을꺼라고 생각된다.

똑같은 사랑을 하고 같은 생각을 했더라도 저렇게 글솜씨를 부리기는 힘들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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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조병준 지음 / 예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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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해 준 녀석이 말했다. 

나에게 여행관련 책은 이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로 나눌 수 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여행서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여행서적이 아닌 책이다.  

보통의 여행서적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작자의 느낌을 밝히는 것이라면 

조병준은 여행지를 말하기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행에서 가졌던 여러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서적을 읽다보면 아~저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이 책은 그냥 떠나고 싶다, 길위에서 만나는 영혼들과 어울리고 싶다 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이것이 다른 여행책과 이 책의 다른 점이다.

조병준 그의 여행의 시작은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이다. 

그곳에서 함께 있었던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러 다니는게 그의 여행이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맑은 영혼들을 만나는 것이다. 

길에서 만난 많은 영혼들은 정말 맑고 순수했다. 

유명 관광지를 다니는 것이 아니다. 

평생 그 이름을 듣기 힘든 그냥 작은 시골마을을 다닌다. 

친구네 집에 있으면서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며칠 뒹굴뒹굴 한다. 

자전거타고 동네구경을 좀 하고 주말이면 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근처 몇군데를 구경다니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좋~~다. 

우리에게 여행이란 일상을 벗어난 탈출이며 곧 집과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이라면 

조병준에게 여행은 그냥 떠나는 것이다. 

이제 그에게 서울은 더이상 집이 있는 곳이 아니며 고향이 아닌 것 같다. 

그가 자는 곳이 집이 될 것이며 그가 머무르는 곳이 바로 고향이다. 

작자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글도 참 아름답다. 

몇몇 연예인들의 그 어줍짢은 글 실력으로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서적보다 몇천배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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