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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정혜윤씨는 PD라고 하는데 저자의 프로필에 나와있는 프로그램들을 나는 본적이 없다
내가 이 책을 사고 읽게 된 동기는 저자의 전작이었던 [침대와 책]에 매료되어서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기서 거론되는 책들은 죄다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증을 느끼게 된다 ㅠㅠ
우리나라에서 나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인들의 어릴적 독서체험기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책들과 자신의 생각 뭐
인터뷰집이기도 하고 또 각 주인공들의 속삭임이도 하고...
진중권 : 한권의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보르헤스(바벨의 도서관), 발터 벤야민(베를린의 어린 시절)
정이현 : 불안으로 가득한 삶 안에 숨어있는 열정
존 치버(진의 슬픔), 다카하시 겐히치로(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 세상과 자신 사이의 화해, 나는 살기 위해서 읽었다
벤 존슨(나르키소스를 위한 메아리의 탄식), 도미니크 보나(로맹 가리),오스카 와일드(옥중기), 발자크(고리오 영감)
김탁환 : 한권의 책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
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임순례 : 어떤 인물도 딱히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
안톤 슈낙(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폴 오스터(달의 궁전)
은희경 : 읽었던 것들의 지혜가 끝나는 순간의 새로운 깨달음
이진경 : 저는 내면이 없는 인간이에요
푸코(광기의 역사), 벽암록
변영주 : 그래야만 하는가?......그래야만 한다!
하루키(해변의 카프카),
신경숙 : 한 시절의 순수를 찾아서 자기 자신을 소모해버린 끝의 긍정
문소리 : 빛은 내부에서 온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니콜 라피에르(다른 곳을 사유하자)
박노자 : 불교와 장자에 심취한 사회주의자
작가가 추천하는 책
파트릭 모디아노(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친기즈 아이트마토프(백년보다 긴 하루)
아고타 크리스토프(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제임스 지조 프레이저(황금가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전작(침대와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세상에는 정말 많은 책들이 있고
마음에 드는 책들을 다 읽을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가....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내 마음에 드는 책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책들을 언제쯤이면 만나게 될 것인지
그러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
책은 역시 침대에서 읽는게 제일 좋다. 그게 누워서 이던지, 기대어 앉아서 이던지 상관없이
침대를 도구로 삼아 책 읽는게 정말 좋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