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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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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서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월스트리트의 현자"로 불리는 저자는 무려 800여 페이지의 이 책에서 [블랙스완]의 실천적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블랙스완]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깨지기 위한 리스크를 설명하기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이미 [블랙스완]을 일독하였다는 전제 하에서 설명한다. 이론을 설명하기 보다 저자의 생각을 건강, 금융, 문화, 정치 등 다양한 환경 아래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행동을 규정한다. 


실천적 대안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안티프래질이라는 신조어에서 글을 시작한다. 

"세상에는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학 성장하며, 모험과 리스크, 불확실성을 좋아한다. 이런 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인 프래질(fragile)에 정확하게 반대되는 단어는 없다. 이제부터 프래질에 '반대'라는 뜻의 접두어 anti를 붙여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고 부르자. 안티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진다."

두툼한 800여 페이지의 저술을 각오한 듯 저자는 장(chapter)이라는 단어 대신 '권'을 택하였다. 이 책은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립적인 에세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7권이 서로 혼란상태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과학, 철학, 경영학, 심리학, 문학, 저서전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하게 된다. 복잡한 금융지식을 다루다가 옜 신화를 다시 일깨우고 플라톤 등 성현의 지혜와 한계를 이해하기도 하며 종교적, 철학적 대가들과 이야기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영역이 불확실성의 대안을 다루는 안티프래질과 잘 어울려 실천대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독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이 전하는 핵심내용이 각 상황과 이론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책을 덮을 무렵에는 독자는 선택지를 받아드는 상황에서 핵심 문제가 프래질과 안티프래질의 범주 중 어디에 해당하는 지 알게 되고 상황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당연한 상황이 당연하지 않게 결론이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과거를 깨닫게 된다. 아울러 선택의 상황에서 냉정하게 위험을 예견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저자는 때로는 거만하게 때로는 과하게 저자의 경험과 식견을 드러냄으로써 애매모호성을 극단적으로 한 쪽으로 밀어낸다. 두터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혼란의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로 가득한 저자의 책을 일독하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직 실행가만이 핵심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는 저자의 서문을 기억하며 이 책에서 2014년 새해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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