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를 위한 시원한 책읽기!
드래곤 라자 12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드래곤 라자]라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 판타지소설의 붐을 일으킨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미 10년 가까이 지난 책이지만 총 12권의 대작을 아껴두고 아껴두었다가 이제서야 몰아 읽는다. 재미가 검증되었고 읽을만한 가치있는 책을 오래묵힌 포도주처럼 남겨두었다가 몰입하는 재미는 참으로 남다르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대작 속으로의 향연은 뭐라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최고의 피서법이다.

[드래곤 라자]의 비평을 쓰는 것을 그래서 환영할 만한 작업이 아니다. 검증된 재미와 검증된 한국 판타지계의 거물을 이제와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그저 "재미있었노라" 혹은 "군데 군데 철학적인 내용도 많았고 가끔은 눈물을 찔금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정도로도 감상글을 적는데 충분하다.

12권 말미에는 소설가 송경아님의 비평글이 함께 한다. 사실 [드래곤 라자]의 비평이나 감상을 제대로 적는다면 아마 그정도 분량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비평 안에 대부분의 독자가 느끼는 비슷한 감정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드래곤 라자]의 비평을 쓰기 보다는 독서 후의 간단한 흔적을 남기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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