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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총선 참여 선언!
조유식 사장, "100년 갈 정당 만든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정당을 만들어 4.15 총선에 참여하기로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알라딘의 조유식 사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책을 안읽는다"며 "그간 책읽는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바라며 애써왔지만, 정치력의 뒷받침이 없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생각에 정치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3월 29일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수백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는데, 중등도 서재폐인인 진우맘이 만장일치로 대표직에, 찌리릿이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다음은 진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축하한다. 자신에 대해 말해달라.
=알다시피 서재폐인으로, 사람들의 심리분석에 능한 것이 대표가 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국회에 진출하면 서재는 어떻게 관리하나?
=(화를 내며) 난 국회에 가도 의원이기보다는 네티즌이고 싶다. 아침에 인터넷 켜고 서재관리하고, 오후에 시간나면 국회에 가서 일하면 된다. 의장한테 미리 허락도 받은 사항이다.
-이번에 몇석 정도를 자신하나?
=다른 당과는 달리 우리 알라딘당(가칭)은 탄핵 역풍을 전혀 받지 않은 정당이다. 현재 서울, 남양주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 중인데, 일단 20석 정도를 얻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알라딘당(가칭)의 창당 소식에 정치권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우리 혼자 탄핵의 전리품을 독식하려 했는데..."라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민자 연합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어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져 걱정인데, 아예 우리를 고사시키려는 음모"라면서 이번 일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깨연대와 경질련 등 시민단체는 "알라딘의 정치참여는 문화창달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재고로 쌓여있는 수많은 책을 유권자에게 돌린다면 선거가 혼탁해질 것"을 경고했다. 알라딘의 라이벌 업체인 '교봉'과 '그래스물넷'은 "알라딘의 정치참여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짐짓 반응을 보이지 않는 척하면서도 "책방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우리의 소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몇 개 지역에서 공천이 이루어졌는데, 주요 후보와 출마지역은 다음과 같다.
★ 남양주-연보라빛우주 ★ 천안갑-검은비 ★ 대구을-플라시보 ★익산-복돌이
★ 마포을-마태우스 ★ 대전을-푸른여우 ★강남갑-마냐 ★수니나라-서초을
★ 덕양갑-자몽상자 ★ 북제주-앤티크 ★강릉-강릉댁
★ 비례대표
1번: 진우맘 2번: 물만두 3번: 켈 4번: 추리소설 5번: 갈대 6번: 평범한 여대생
한편 폭스바겐은 비례대표 순위에서 7위로 밀려 당선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탈당을 선언했다.
[정리=마태우스 기자]
알라딘 관계자분들이 만우절 이벤트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단다. 그래서 한번 해봤다. 창조의 고통을 이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