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2 : 살은 돈이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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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연재를 했다고 하는데 연재분을 본 적이 없다.
네이버 연재 중인 '마음의 소리'나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 같은 건 곧잘 챙겨 보는 편인데.
그런 이유로 '꼴'은 책으로 처음 접했다.
워낙 허영만 선생님이 이름이 높고 그간 '비트'나 '식객' '사랑해' 같은 쟁쟁한 책들을 많이 내셔서 '꼴'도 은근히 기대를 했다.
과연 허영만 선생님은 '관상학'을 어떻게 접근했을까.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까.
음..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연재 만화의 한계이기도 하겠지만 깊이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중간하다.
비유를 하자면 '관상학'이라는 거대한 빙산을 멀리서 흘끔흘끔 살펴보는 정도랄까.

이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은 '관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서일 것이다.
막연한 호기심에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좀 쉽게 정보를 얻어볼까 싶어서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는 좀 꽝이다.
굉장히 대략적으로 분위기만 살펴보려는 정도랄까.
이 책으로 본격적으로 관상 공부를 하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지식과 정보를 기대한다면 얻는 건 별로 없을 것이다.
대신 '관상학'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분위기만 느끼려는 사람에게는 약간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책이 더 나온다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마 1, 2권이 나온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다.

-이 책에서 거슬리는 것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항상 이런 식이다.
"눈모양은 길고 가는 모양이 복이 있다. 눈동자는 새까만 것이 복이 있다. 대체로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맞는 말이고,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초짜들이 무작정 "눈동자는 까만 게 복이 있는데 네 눈은 갈색이니 넌 복이 없어!"라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될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끝없이 "뭐는 이렇다. 대체로."라고 덧붙이니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싶은 생각이 든다.
무조건 '이것이 옳다. 이것이 전부다'라고 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뭐 대체로 그렇다고'라는 식도 곤란하다.
이 부분에서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귀 위치를 설명하는 똑같은 내용이 2번 반복해서 나온다. 이건 실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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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9-1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연재하는 것을 봤는데, 영...-.-;;

보석 2008-09-18 17:34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영...심심하다능!

Koni 2008-09-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로 그렇다-통계학적으로 빈도가 높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보석 2008-09-18 17:37   좋아요 0 | URL
초보들의 섯부른 일반화의 오류나 무조건 '이렇다!'고 단정 짓는 오류를 막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긴 한데 '대체로 그렇다'거나 이렇긴 한데 다 그런 건 아니다..라는 말이 너무 많이 나와요. 정말..딱 집어 말하기 어려운데 좀 그래요. 인터넷에서 한편씩 보면 잘 못 느낄 텐데 책으로 묶어서 보면 좀 거슬리게 느껴질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