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속 장소로 가는 중에 마주친 외국인이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영어 울렁증&외국인 기피증이 발동되어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지만
기적적으로 "Go straight and turn left."라고 답할 수 있었다.
만약 그 장소에서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에 코너가 2개만 있었어도 난 대답하길 포기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막 대견해 하는데 외국인이 다시 어디서 왼쪽으로 돌아야 하냐고 묻는다.
다시 하얘지는 머릿속.
그냥 대충 알아서 가란 말이닷!
정말 직선으로 큰길까지 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지하철 역인데,
눈 앞에 보이는 저 빌딩만 돌면 되는데,
'공사중인 저 건물'이라고 하고 싶은데,
도무지 그걸 설명할 수가 없는 거다.
결국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켰더니 저 빌딩이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에효....
무사히 잘 찾아갔나 모르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2-2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길에서 외국인 만나 길을 물을 때면..."한국말로 해"라는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합니다.^^

보석 2008-02-22 13:13   좋아요 0 | URL
한국말로 묻는 외국인도 만난 적 있어요. 그땐 당연히 몹시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했지요. 음하하.

산사춘 2008-02-23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국사람이 길 물어봐도 울렁증이 생겨요.

보석 2008-02-25 09:05   좋아요 0 | URL
아는 데를 물어봐주면 좋은데 말이죠..^^; 모르는 데 물어보면 대략 낭패.

라로 2008-02-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엔 그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려고 한것 같진 않아요~.
아마도 보석님의 외모에 반해서 길을 물어보는 척 했는데
보석님의 냉정한듯한 태도에 두번만 물어보고 포기한듯,,,

보석 2008-02-25 09:06   좋아요 0 | URL
푸하하. 그럴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