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번에 올렸던 우유푸딩 레시피로 2번 더 푸딩을 만들어보았다.
한번은 깜빡하고 설탕을 넣지 않아서(도대체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재료를 깜빡할 건 또 뭐란 말인가;) 실패했고,
또 한번은 이번에 새로 산 거품기 성능을 실험하느라 생크림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남은 걸 좀 과하게 넣은데다 그앞의 실패를 만회하느라 설탕을 듬뿍 넣었더니 좀 달았다.
단, 젤라틴은 레시피보다 1장 적은 5장을 넣었더니 푸딩이 훨씬 말캉말캉하니 좋았다.
이미 있는 레시피,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될 텐데 꼭 엉뚱한 시도를 하다가 말썽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가끔은 그런 시도가 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니까..앞으로도 실험은 계속된다. 쭉~
2.
거품기를 처음 사서 신기한 마음에 휘핑크림 한사발을 거품기로 저었더니 생크림이 한냄비다.
이론적으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신기하다.
제과점에서 파는 생크림이랑 똑같이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바닐라향이나 연유 같은 걸 좀 넣어보면 어떨까 싶다.(바로 위처럼 실수를 하면서도 절대 반성하지 않는다)
옛날 어느 커피숍에서 먹었던 정말 맛있는 생크림을 목표로 가보는 거다.
3.
제과용품 쇼핑몰에서 젤라틴이랑 이것저것 주문하면서 호기심에 무가당 유기농 시리얼을 주문했다.(눈 튀어나오게 비쌌다)
문제는 거기에 내가 오트밀을 함께 주문했다는 거다.
옛날에 보았던 무슨 책인지 드라마인지에서 아침식사로 오트밀이 나오면 아이들이 무척 싫어했던 기억이 나서였다.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트밀이란 게 결국 볶아서 압축한 귀리를 말하는 거니까 시리얼에 섞어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받자마자 통에다 시리얼과 오트밀을 섞었는데 한번 우유에 말아 먹어보고 고민 끝에 다시 시리얼과 오트밀을 분류했다.(이 무슨 삽질. 섞기 전에 맛을 봤어야지!)
오트밀은...그냥 평범하게 죽처럼 끓여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