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허리.
허리가 고장난 원인의 8할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4년 사 모은 책이 제법 많았다.
이사를 기회로 팔고, 선물하고, 버리고.
몇십 권씩 들고 날랐더니 이사 가기도 전에 허리가 살~짝 맛이 간 상태에서
이사 당일 평소 안 하던(;;) 청소를 너무 맹렬히 했더니 허리가 아작난 것이다.
혹시 디스크가 아닐까 겁이 덜컥 나서 지난 일요일에 응급실까지 갔는데
다행히 디스크는 아니고 등 근육이 심하게 긴장한 거란다.
제일 친한 친구가 예전에 디스크로 꽤 고생한 적이 있는데
친구가 아프다 아프다 할 때는 막연히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내가 참 무심했지.
허리가 아프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지금은 허리 다친 지 1주일 가까이 지났고 물리치료 2번 받고
꾸준히 약을 먹어서 행동이 불편하진 않다.
그래도 걷는 폼도 엉거주춤하고 뛰거나 빨리 걷는 건 좀 힘들다.
내가 겪고나서야 친구에게까지 생각이 미치는 걸 보니 나도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