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쯤에 맡견던 겨울 코트 몇 벌을 어제서야 세탁소에서 찾았다.
이름을 말했더니 주인아줌마가 대번에 알아 듣고는
"맡긴 지 오래된 옷들은 따로 보관해요."라고 말하는 순간의 쪽팔림이란.
무려 5개월 여만에 세탁소에서 옷을 찾은 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세탁소가 아니라
반대 방향에 있는 세탁소라서 그랬는지 이상하게 발길이 향하질 않았던 탓도 있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겨울 코트를 입을 일이 없으니
아무렴 어때라고 미루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몇 달 동안 찜찜하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던 일이었는데
해치워서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