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회원들에게 개인 블로그 제공  [04/10/27]
 
온라인서점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가 회원들에게 블로그 페이 지를 만들어 준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27일 자사 사이트 안에서 회원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책을 추천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개인서점 서비스 '프렌드 숍' 서비스 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개인 블로그에서 회원이 추천한 책을 다른 회원이 구입하는 등 실제 도서판매로 이어질 경우 블로그 월매출액의 2~5%를 운영 회원에게 사 이버머니 형태로 돌려줄 계획이다. 사이버머니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할 때 현금과 동일하게 활용된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또 책을 읽은 느낌을 회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회원 커뮤 니티 공간인 '독서공감' 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권경현 교보문고 대표는 "그 동안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서 추천을 순수 독자들에게 넘겨 준다는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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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만들었는데 리뷰를 반드시 써야만 하두만요. 에잇...

찬타 2004-10-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차나...ㅠ.ㅠ.
 

[책장을 펼치며] 책 욕심 한번쯤 가져봐도…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책 욕심이 많은 분들이 꽤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건전한(?) 분들이어서 주위로부터 "무슨 재미로 사냐"는 핀잔을 받기도 하지만 책을 사는데는 뭉텅뭉텅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저같은 필부로서는 참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미혼인 한 지인은 마음껏 책을 읽을 만한 서재를 갖추려면 적어도 40평대 이상의 아파트가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결혼을 안하는 이유를 강변하기도 합니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요. 감히 이들에게 견줄 수 없지만 저만해도 슬그머니 책에 대해 욕심이 납니다. 책 담당 기자를 하다보니 1주일에 수십권의 신간이 출판사서 부쳐져 옵니다. 그러면 저 책을 모두 집에 가지고 가 꽂아 놓으면 얼마나 뿌듯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행여 제 집에 놀러온 사람들이 저를 지금과는 달리 존경스럽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도 하면서. 그러나 저는 그럴 만한 서재를 갖출 능력도 없거니와 집이 솔아 서가가 들어갈 만한 공간도 없으니 언감생심입니다.

얼마전에 출판 평론가 표정훈씨가 '탐서주의자의 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탐서주의자라는 단어가 무척 낯설었는데 표씨는 '책의 소유를 삶의 유일지상의 목적으로 삼고 책 내용보다는 책 자체를 중시하며 책을 진(眞)과 선(善)위에 두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 말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개는 끄덕거려집니다.

얼마전 부산의 모 대형서점에서는 중3 여학생이 책을 슬쩍 가지고 나가다가 발각됐습니다. 서점 직원이 여학생의 집에 가봤더니 이런 식으로 모은 책이 수십권에 이르더라는군요.

이 소녀를 탐서주의자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고 절도 행위에 대해 결코 두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주 나쁜 또래와는 달리 별로 '돈이 안되는' 물건을 손댄 것에 대해서는 조금 연민의 정도 느껴집니다.

출판사 궁리의 인터넷에는 '책 사냥꾼'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책 사냥꾼이 보통의 사냥꾼들과 다른 점은 사실상 일상 생활의 모든 장면들 속에서 사냥감을 물색하는 안테나를 접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친구집 서가라든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오는 주변의 서점이라든가,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이라든가, 버리지 않고 쌓아 둔 몇 년 전 신문더미라든가…. 도서관 이용의 경우 치사한 사냥 방법이기는 하지만 불법 복사 및 제본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사냥감이 천연기념물에 해당하는 경우,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는 경우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해도 책 사냥꾼의 양심은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쯤되면 이들의 책에 대한 집착을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게을러 탐서주의자나 책 사냥꾼은 못될지라도 내심으로는 모두가 책 욕심을 한번 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뿌리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는 판에 박힌 말은 제쳐 두고라도 다른 분야 마니아들과 달리 조금 고상해 보일 것 같지 않습니까.

(국제신문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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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특강서 책읽기 강조한 소설가 신경숙씨 [04/10/26]
 
신씨들이 모여살았던 정읍의 집성촌. 반듯한 오빠들을 위로 셋씩이나 두었던 종가집 넷째 딸은 ‘안 보이는 존재’였다. 무엇을 하고 싶어도 말로 요구할 수 없었던, 뭐든 눈치를 봐야했던 아이가 세상의 시선을 받는 소설가가 됐다.

소설가 신경숙(41). “사람들이 많은 자리는 피하는 게 나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평하는 그가 전북대학교 초청으로 이 시대 젊은이들 앞에 섰다. “글을 쓰는 일이란 이미 누군가에게 잊혀졌거나 누군가를 잊어본 마음 연약한 자가 의지하는 마지막 보루 같다”고 피력한 적이 있는 그는 ‘나의 문학, 나의 인생’으로 학생들과 대화에 나섰다. (26일 오후 2시 전북대 진수당 2층 일반회의실)

“작가로서 70%는 어린시절 공기와 고향에서 보고 경험했던 것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내 고향, 내 마음의 풍경과 잔상은 또래 동료작가들과 비견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열여섯이 되어 집을 떠났던 신씨에게 고향 정읍은 항상 가고싶은 곳, 늘 그리운 곳이다. 어린시절 예수병원이 있던 전주는 ‘아버지가 아프면 낫게 해주는 곳’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책이 많은 곳’이었다. 그에게 고향은 서울 생활의 통풍 역할, 작가로서 근원과 같은 곳이라고 했다.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만난 몇 권의 책 이야기를 하겠다”는 그가 추천한 책은 의외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였다. 그는 비극성에 대한 원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로 의식이 한 단계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사람을 통해 느끼지 못하는 것들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요. 간접과 직접이 균형을 맞추며, 실제라면 감당하지 못할 것들도 책을 통해서라면 흡수할 수 있지요.”

그의 고등학교 시절은 소설 ‘외딴방’과 겹쳐졌다. “너는 소설을 쓰는 게 어떻겠니”라며 ‘실천문학’ 창간호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선물했던 야간 고등학교 선생님. 글을 쓰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소설가’라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준 선생님은 그가 1985년 ‘겨울 우화’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았을 때 “네가 정말 소설가가 됐니”라며 놀랐다고 했다.

“작가가 되고나서 남이 쓰는 작품과 내가 쓴 작품을 어떻게 구분 지을까가 가장 고민이었어요. 방법은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쓰거나 남들과 다른 고유한 문체를 지니는 것이었죠.”

화려하고 세련된 문체. 그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 보다 관찰력을 중심으로 묘사와 행간의 리듬을 살린 문체 중심의 소설을 쓴다”고 고백했다.

“소설은 내가 쓰지만, 마침표는 읽는 사람이 찍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끝맺음이 애매한 것들이 많아요.”

겸연쩍어 하며 소박한 웃음을 지어내는 그는 독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권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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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시의 날' 행사 다채롭다  [04/10/26]
 
11월 1일 '시의 날'을 맞아 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와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에서는 대구시인협회가 중심이 돼 '시의 깃발을 올려라' 행사를 갖는다.

11월 1일 오후 3시부터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선착장에서 열리는 1부 '시의 깃발을 높이 달자'행사는 진우씨의 '구름은 비를 데리고' 시노래 공연에 이어 권국명, 박정남 시인 등의 시낭송, 변승희씨의 살풀이춤 공연,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2부 '시의 배를 띄우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수성못에서 배를 타고 이진흥, 서지월 시인 등의 선상 시낭송, 시노래 공연 등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오후 6시부터 대구시 중구 삼성금융프라자 광장에서는 3부 행사로 '시의 거리 선포' 행사가 열린다.

윤명국씨의 '시여, 시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도광의, 이기철, 강문숙 시인 등의 시낭송, 시의 거리 선포식, 사물놀이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대구시인협회는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의 퍼포먼스를 통해 시와 시민들의 거리를 좁힐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해 시의 향기와 멋을 직접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53)422-0550.

한편 한국시인협회는 30, 31일 경부선 고속철 안과 부산MBC 아트홀에서 '한국 현대시 100년 및 시의 날 기념 시인축제'를 개최한다. 먼저 30일 낮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논스톱 임시 특별 고속철 안에서 시인 170여명이 탑승해 시낭송회를 연다.

시인들의 시낭송과 함께 병상에 누워있는 김춘수 시인의 '꽃' 등 국민적 애송시를 일반 승객이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오후 5시 부산MBC 아트홀에서 250명의 시인이 선정한 한국의 애송시와 명시를 낭송하는 축제 '시여, 영원하라'가 열려 이육사의 '광야',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 김수영의 '풀', 서정주의 '자화상', 윤동주의 '서시', 정지용의 '향수' 등을 낭송한다.

31일 오전 9시부터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는 '한국 현대시 100년, 우리 애송시에 관한 긍정과 부정'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시인협회는 "1898년 매일신문에 '고목가'가 발표되고 1907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된 '해조신문'에 신체시가 발표된 것을 봤을 때 1898~1907년에 한국현대시가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며 "2004~2005년을 한국 현대시 태동 100년으로 정하고 올해와 내년 '시의 날'에 맞춰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구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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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번역학교를 세우자 [04/10/26]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면 큰 소동이 벌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아직 국제 저작권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던 그 무렵,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수상작을 ‘뚝딱’ 번역해 내곤 했다. 중복 출판에 부실 번역으로 수상작은 만신창이가 되기 일쑤였다. 그렇게 훼손된 작품인데도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벨문학상 특수라 할 법한 상황이었다.

이즈음 그런 특수나 소동은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저작권 협약의 규제를 받게 되었기 때문만은 아닐 터이다. 노벨문학상을 대하는 시선이 한결 성숙해졌달까. 노벨상이라면 일단 ‘끔벅 죽는’ 맹목에서 벗어나, 제 아무리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도 냉정하게 따져 보는 객관화 능력이 얻어진 결과라 보고 싶다.

올해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경우에도 기왕에 그의 대표작 격인 〈피아노 치는 여자〉와 희곡이 국내에 번역돼 있긴 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이 추가 번역 출간바람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실험적인데다 독자를 불편하게 하는 그의 작품들이 그다지 ‘상품성’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급진 페미니스트로서 기성의 관습과 제도를 상대로 날카롭게 각을 세워 온 여성 작가의 수상은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해 보인다. 그러나 그가 이른바 주류 언어의 하나인 독일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라는 사실은 아쉽게 느껴진다. 노벨문학상의 유럽어 중심주의를 다시금 확인한 것 같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면 으레 뒤따르는 ‘우리는 언제나 …’ 하는 푸념도 이제는 식상한 느낌이다. 번역이 문제라느니, 궁극적으로는 경제력을 포함하는 국력이 말해 줄 거라느니 하는 진단과 처방도 익숙한 가락이긴 마찬가지다. 노벨문학상의 유럽어 중심주의에 짜증이 나면서도 동시에 그 상에 한국문학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라도 하다는 듯 초조해하는 국내의 반응 역시 개운하지는 않다.

노벨문학상이란 세계 곳곳에서 주어지는 여러 문학상의 하나일 뿐이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굳이 노벨문학상에 목매달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몇 해 전에 방한한 나이지리아 출신 노벨상 수상 작가 월 소잉카도 노벨문학상을 타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충고를 남긴 바 있다. 평상심을 지니고 작품을 쓰다 보면 언젠가는 한국에도 노벨문학상 차지가 올 거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문학의 번역과 소개를 등한히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굳이 노벨상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 영화와 텔레비전을 위시한 한류 열풍,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거두고 있는 세계 수준의 성과를 감안하면 문학의 ‘부진’은 한결 안쓰럽고 답답해 보이기조차 한다.

그러나 당위와 구호만으로는 뜻한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법.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연세대출판부가 펴낸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이라는 책에서 나온 제안에 귀기울여 볼 만하다. ‘유럽문화정보센터’에서 관련 학자들을 동원해 집필토록 한 이 책은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러시아어·체코어·중국어·일본어 등 7개 언어권별로 한국문학의 번역 현황을 점검한 다음, 그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대안 부분인데, 이 책에서 권하는 대안의 핵심은 ‘한국문학 번역학교’ 설립으로 요약된다.

이 방법이 당장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10년 이상 길게 내다볼 필요가 있다. 딱히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한국문학을 세계문학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검증받도록 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타자의 거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도 번역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정이 그렇다면 기왕이면 양질의, 제대로 된 번역을 만나야 할 것이고, 그를 위한 최선의 방책은 지금으로 보아 한국문학 번역학교 설립으로 보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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