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뽑은 공쿠르상' 올해도 히트 예감?  [04/11/10]
 
2000명, 최종후보작 심사 필립 그랭베르 '비밀' 선정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못지않게 고교생들도 똑같이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들을 놓고 심사하는 ‘공쿠르 데 리세앙’상이 올해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로 101회를 맞은 공쿠르상이 로랑 고데의 소설 ‘스코르타의 태양’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지난 8일 고교생들이 뽑는 ‘공쿠르 데 리세앙’상은 필립 그랭베르의 ‘비밀’에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은 ‘공쿠르 데 리세앙’상은 전국 고교에서 참가한 약 2000명의 학생들이 기성 문인들의 공쿠르상 후보작 14편을 놓고 독회를 연 뒤,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어른들의 공쿠르상과는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청소년 문학 축제다. 교육부와 대형 서점 프낙의 후원을 받는 ‘공쿠르 데 리세앙’상은 청소년들에게 정규 문학수업 시간에 다루는 작품 이외에 동시대 문학을 읽히자는 취지로 제정된 것.

이 상의 권위와 영향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문단과 출판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른들의 공쿠르상 수상작이 최소한 20만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보장한다면, 고교생들의 공쿠르상 수상작도 최소 10만부 이상 팔리기 때문이다. 기존의 공쿠르상이 순수 문학적 가치를 잣대로 삼는다면, 고교생들의 공쿠르상은 발랄한 재미와 이국 취향적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두 상의 수상작이 일치하는 경우보다는 서로 다른 작품이 선정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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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1-1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리도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찬타 2004-11-1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