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기네스 열전  [04/10/18]
 
이번 부천국제만화전에서는 한국 만화 기네스전이 마련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한국의 출판만화는 무엇인지, 또 가장 오랫동안 연재된 만화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였다.

1. 가장오래된 만화책 '만화풍자 해학가 열전'

한국 만화에서 단행본은 해방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한국 만화 단행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46년에 발간된 김규택의 ‘만화풍자 해학가 열전’이다.

이어 1947년에 발간된 김용환의 ‘토끼와 원숭이’, 1948년 정현웅의 ‘노지심’이 뒤를 이었다.이밖에 김용환의 ‘홍길동의 모험’ 정현웅의 ‘콩쥐팥쥐’ 등이 가장 오래된 만화책 들이다.

2. 최고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한국 만화 중 가장 많이 팔린 만화는 무려 1000만부를 돌파한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바람이 불면서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했던 이 만화는 1020만부의 판매를 기록했다. 학습용 만화인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860만부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형빈· 김종석의 ‘도시정벌’(414만부), 전극진의 ‘열혈강호’(300만부), 소주완·지상월의 ‘붉은 매’(230만부)가 뒤따랐다. 이 외에도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밀리언셀러 만화로는 심승현의 ‘파페포포메모리즈’, 김수용의 ‘힙합’, 임재원의 ‘짱’, 천계영의 ‘오디션’ 등이 있다.

3. 가장 오래된 연재물 '고바우 영감'

우선, 우리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신문 4컷 만화의 긴 생명력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연재된 만화는 무려 50년간 연재된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이다. 이 작품은 동아, 조선, 문화일보에 1950년부터 2000년까지 1만4139회 연재됐다. 이어 안의섭의 ‘두꺼비’(1955∼94년), 신현준의 ‘너구리’(1965∼94년), 정운경의 ‘왈순아지매’(1964∼2002년) 등이 신문에 가장 오랜 기간 연재된 만화로 꼽혔다.

잡지에 연재된 만화 중에서는 1970년부터 1989년까지 19년 동안 ‘여성중앙’에 연재된 길창덕의 ‘순악질여사’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박수동의 ‘고인돌’,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 이우영·도래미의 ‘검정고무신’ 등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만화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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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10-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나라 이웃나라보다 그리스로만신화가 더 많이 팔렸군요... 신기하네...

찬타 2004-10-2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로마 신화는 꽤 허접하다던데, 잘 팔리는 거 보믄 참 신기해요... 그만큼 출판만화 시장이 가능성이 많다는 뜻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