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시 파주 '보물섬'… 헌책·희귀본 다있네  [04/10/14]
 
영국 웨일스의 시골마을 헤이온와이(Hay-on-Wye)는 '책마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961년 리처드 부스라는 젊은이가 헌 책방 운동을 시작한 이래 마을 전체가 거대한 책방처럼 꾸며져 누구나 책 냄새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2층에 한국의 '헤이온와이'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아름다운 가게 이해동 이사장과 손숙.윤팔병 공동대표, 박원순 상임이사를 비롯해 출판문화재단 파주출판도시 이기웅 이사장,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교보문고 권경현 사장, 비룡소 박상희 사장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 건축가 승효상, 조각가 임옥상 씨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헌 책만 기증받아 판매하는 '보물섬'의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보물섬'은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개점하는 29호 매장이다.

매장을 기증한 이기웅 이사장은 "책의 마을에 오늘 또 하나의 큰 기둥이 섰다"며 "더 큰 지붕을 얹기 위해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보물섬'은 30평 규모의 헌책 매장과 50평 규모의 야외 책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1만여권의 책이 가지런히 정리된 매장은 명사들이 기증하거나 추천하는 책들을 모은 '지혜의 등대', 특정 장르 또는 주제별로 정보를 모은 '테마창고', 초판본.절판본.희귀본을 모은 '보물창고', 그리고 작가의 작품과 기증품을 함께 전시한 '작가의 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야외의 책공원에는 무인서가 '양심책방'과 함께 벤치가 마련돼 자유롭게 책을 읽고 구입도 할 수 있다.

'보물섬'은 밤늦도록 토론하는 '크레이지 리딩 파티'를 매주 토요일 밤 열고 책 벼룩시장, 작은 콘서트, 저자 사인회 등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문의 031-955-007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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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1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요런대는 가줘야 하는데 몸이 안따라주니 참...

찬타 2004-10-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기사 읽으면서 몸이 근질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