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3. 12.
[유리가면]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삼국지]를 여러 차례 읽는다는데, 나는 [유리가면]을 죽을 때까지 세 번은 볼 것 같다"는 누군가는 리뷰를 보고, 또 만화와 관련된 책을 만들면서, 또또 만화, 하면 [유리가면]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혹자들의 말들에 귀쫑긋하여,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던 만화.
역시나.. 역시나... 주인공을 따라, 그의 연극에 대한 집념과 몰입에 빠져 들다 보면
어느새 나의 삶에 대해서까지 뭔가 더 가치로운 것, 빠져들 무언가를 찾게 만드는 만화다.
하루하루를 대충 넘기는 삶이 아니라, 자신 속에 흐르는 욕망을 쫓아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언가를 미치도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곧 빠져드는 삶이란 얼마나 멋찐가.
이제 겨우 3권을 집어 들었을 뿐인데도, 너무도 매혹적인 만화여서, 내 일상을 되집어 보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하게 만드는 만화여서 정말 미치겠다.
작가는 어찌 이런 만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이 책을 만든 작가 또한 이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 에휴... 다시 살아야겠다는, 제대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휴~ 넘 멋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