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잭 Black Jack 1
데즈카 오사무 지음, 하주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만화 읽기에도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처음 이 만화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배경 지식이 넓혀지면서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4. 2. 19 : 처음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을 적어봤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집어든 책.
무면허지만 수술의 천재라 불리는 주인공이 펼치는 수술 이야기이다.
이제 3권을 집어든 터라, 모라 딱히 이 책을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그리 재밌거나 끌리는 만화는 아닌 것 같다.
스토리가 약하고, 묘사가 거칠다. 상황상황을 꼼꼼히 기술하지 못하고 휘리릭~ 하면 모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버리는 터에 비슷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지루하기도 하다.
사건 위주여서, 군데군데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인사들이 좀더 추가되었다면 감흥도 있었을 듯한데, 많이 아쉬운 책이다.
누군가는 [헬로우 블랙잭]이 더 재밌다던데, 좀더 읽고 [헬로우 블랙잭]이나 [닥터 노구찌]로 들어가야겠다.

2004. 2. 20 : 예쁜 도야지 님이 이 만화의 시대적 배경을 갈켜줬다.
블랙잭은 데스카오사무가 70년대에 발표한 작품이라 지금의 감각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많지. 하지만 그 시절에 만화에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 전개한 작가는 없었다고 생각해. 블랙잭의 경우, 인간과 인간이 가진 기술에 대한 고민은 그 시절 팽배했을 기고만장한 기술주의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지.
핼로우 블랙잭은 어느정도 블랙잭에 대한 오마쥬에서 시작하지만, 확실히 시대와 사회에 비판적 관점이 강했던 것에 비하면 개인에게 촛점이 맞춰져, 인술을 펼치는 의사인 블랙잭과 그 인술에 숨을 놓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과의 관계가 첨예하게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켜 재미를 불러일으켜. ^^

2004. 2. 21 : 그리곤 얄딱구리하게도 이 책을 보는 눈과 생각이 바꿨다.
예쁜 도야지 님의 말마따나 70년대 작품이라는 것 등을 머리에 넣고 읽다보니
이상시레 관대하게 읽힌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다고나 할까.
아니면 뒷 부분으로 갈 수록 1, 2권의 단순함을 넘어서서 그러는 것일까.
것도 아님 내가 역시나 귀가 얇은 탓에...ㅠ.ㅠ.
한 스토리가 20페이지로 매듭지어져 약간씩은 단조롭워 보이긴 하지만
그 속에 의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람들, 블랙잭의 의술 철학이 곳곳에 베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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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k 2004-05-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빌려준 <블랙잭>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걸 봤어. 거기에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들이 나오고 그걸 조소하며 거액을 요구하는 블랙잭이 나오더군. 그건 그래도 근래 작품이라 그런지 블랙잭이 훨씬 멋지고 그럴듯하게 나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