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었다! 찾았니?
안트예 담 글, 수잔네 코페 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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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책들이 있다. 보는 내내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책들 말이다. 그런 책들을 아이들 도서로 만나게 되면 어쩐지 더 반갑고 고맙다. 아직 말랑말랑한 아이들의 뇌를 파바박! 하고 일깨워 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이 책도 그러했다. 우리 주위에 흔히 보는 사물들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표지에서 보다시피 신발을 당나귀의 얼굴로 바꾸어 표현한 것도 그러하다. 아이들을 표지를 보는 순간 당나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난 후에 신발이 보일 것이다. 





팬케이크라고요? 라고 묻는 건 아마 아이들의 놀라움일 것이다. 오른쪽이 시작인 이 책은, 오른쪽의 사물을 먼저 보고 뒷장으로 넘겨 그 실체(?)를 깨닫게 하고 있다. 마치 저 칫솔 머리처럼 말이다. 머리가 저렇게 되어 버렸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런데 잘 보면 저건 칫솔이다. 

사진을 더 남기고 싶지만, 페이지 자체가 스포다. 놀라움이 가득한 책인데, 미리 공개해서 놀라움을 스포일러 해버리면 안될 것 같아 한 장만 올린다. 이 책 보고 난 후에는 아마 주위의 사물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칫솔만 보면 머리가 생각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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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은 무얼 잘해야할까요. 고민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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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 - 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똑똑한 임신출산 준비
에밀리 오스터 지음, 노승영 옮김 / 부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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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가 25개월을 넘어가다보니 둘째 생각이 난다. 실은 그 전부터 둘째가 갖고 싶었다. 그것도 딸로! 아들은 있으니 골고루 아들 딸 키워보고 싶다며, 어서 둘째를 가져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였다. 왠지 둘째는 거저 키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애가 밤에 안자고 울어도, 모유 안나와서 분유를 먹여야 한대도 마냥 즐거울 것 같았다. 둘째니까 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둘째는 쉽게 생기지 않았고, 또 아들을 낳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아들 아들도 정말 좋지만, 딸도 있었으면 하는게 엄마의 바람 아닌가. 게다가 첫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덜컥 가진 터라, 둘째는 좀 공부하고 가지고 싶었다. 여유를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이미 지났지만 지난 임신 기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내가 잘 못 알았던 상식과 병원에서도 불분명하게 말했던 것들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임신 기간에 방사능 걱정된다고 태교여행도 못 갔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 타면 방사능 위험 있지 않을까요? 검색대 때문에요, 라고 질문했던 예전이 생각난다. 그 때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더라. 비행기는 위험할 수도 있지요, 라며 두루뭉실하게 대답하셨다. 아마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남자와 여자의 정자 이야기였다. 여성 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느리지만 장수하고, 남성 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빠르지만 단명한다면서 남아를 낳고 싶다면 배란일에, 여아를 낳고 싶다면 배란일 전에 시도해야한다는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 실제로 남아를 가진 입장에서 본다면, 그 이론이 맞다고 하겠다. 딸을 낳는 비방이라니, 과학적 소견이 포함되긴 했지만 서양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놀랍고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산부인과야 말로 여자들이 가까이해야할 병원이란 생각이 든다. 임신과 출산도 중요하지만 여자의 몸은 민감하고 쉽게 병이 나는 곳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소중한 몸을 더욱 소중하게 지키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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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들고 냠냠 비룡소 아기 그림책 58
정은정 지음, 신진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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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입을 꾸욱 찌그리고 있을 때가 많다. 두 눈은 한 녀석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바로 우리 아이. 친정에서 한달간 지내다가 오니 식습관이 아주 엉망이 되었다. 밥을 안먹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몰래 불러서 빵 사주고 아이스크림 주니까 그 짓(?)에 재미를 들려서, 이제는 집에 와서도 그런다. 원체 밥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 밥을 먹어야 간식을 먹을 수 있다고 협박하며 키웠는데, 한 달간의 여행은 밥에서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제 두 돌이 넘었으니 숟가락질, 포크질도 혼자 잘 할 수 있음에도 전혀 하려고 들지 않는다. 밥 먹는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니 숟가락질이라고 하고 싶겠는가. 밥 먹을 때마다 책을 보지 않으면 아예 안먹으려는 것도 버릇 중에 하나다. 이렇게 써 놓으니 우리 아들, 정말 식습관에 문제가 많다.


녀석과 나의 밥상 전쟁이 한창인 요즘, 비룡소의 <숟가락 들고 냠냠>을 만나게 되었다. 오호, 나에게 밥상 전쟁에서 승리할 비밀 병기가 생겼다! 하며 엄청 좋아했다. 특히 표지가 참 즐거운 책이다. 우리 아이와 같은 남자 아이가 빙그레 웃으며 숟가락을 혼자 들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정말 내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이랄까. '혼자' 숟가락질을 하며 밥 먹으면서 '즐거운' 모습 말이다. 표지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는 수레에 숟가락과 물컵과 밥그릇을 태우고 식탁으로 간다. 그리고 엄마에게 밥 주세요!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는 혼자 숟가락을 들고 밥을 맛있게 먹는다. 단순한 스토리의 이 책이 재미있는 부분은 '의성 의태어'에 있다. 기울림과 크기가 변형 되어 있는 의성의태어를 읽다보면 저절로 운율이 느껴진다. "어디 어디가?"가 아닌 "어디, 어디가?"로 표현할 만큼 읽는 맛을 살리는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저자인 정은정씨는 아이를 키우며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이 원하는 표현이 참 잘 나타나 있다. 시종일관 웃고 있는 아이와 숟가락, 물컵, 밥그릇의 얼굴 표정이 그러하다. 이 책을 읽는 시기의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표정에 상당히 많이 관심을 갖고 따라한다. 주인공이 웃으면 자기도 따라 웃는다. 그래서 밥 먹기와 같은 책에서는 아이 표정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도 밥먹기가 즐거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밥만 잘 먹어도 효자라는데, 사실 밥 먹는 것은 억지로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어른들한테도 강제로 먹어라 강요할 수 없지 않은가. 건강하면서도 아이가 입맛 당겨 하는 반찬을 준비하고 이렇게 밥 먹기가 즐거운 것임을 알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할 것이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 곁에 넌지시 이 책을 놔두어 보는 건 어떨까. 내일은 손수레를 준비해서 주인공 아이처럼 숟가락도 물컵도 밥그릇도 담아 식탁으로 즐겁게 오는 여행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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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바로바로 써먹는 경제상식 - 취업? 창업? 경제 독립 전에 꼭 알아야 할 경제상식
김종선 지음 / 팬덤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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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0년차이다. 분명 돈을 벌긴 벌었는데 통장을 확인해보면 얼마 없다. 그나마 결혼하고나서 부랴부랴 돈을 모아야한다는 생각에 얼마 안되는 돈이나마 통장에 있기는 하다. 가끔 20대때 뭐에다 썼나 생각을 해봐도 딱히 크게 쓴 것도 없는데 말이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죄다 떡 사먹었는지 월급은 뭉게 뭉게 뭉게 구름이 되어 버렸다.


아마 그건 돈에 대한 개념, 즉 경제에 대한 상식부터 노하우까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자금 모으는 적금을 붓고 나면 나머지는 매일 희희낙락 맛있는 거 사먹고 부모님 좋은 거 사드리고.... 내가 20대 때에는 누구도 돈을 모으란 얘기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몇 년간은 연말정산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토해내고 말이다. 남들은 다들 돌려 받는다는데, 나도 모은 돈 없이 쓰기만 했는데도(?) 어째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줄로만 알았다.

이 책은 나처럼 경제에 무지한 20대들을 위한 경제상식 참고서이다. 정말 광범위하고 전방향적으로 각종 노하우를 담아냈다. 그토록 억울했던 연말정산 이야기는 이 책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취업 전부터 활용가능 한 경제 활동 상식, 취업 후 월급을 운용할 은행에 대해 알아보는 금융 활동 상식, 우리 사회의 경제상황에 대해 알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과 개념들을 설명한 시사경제 상식, 창업을 하는 20대를 위한 기초적인 기업 운영 원리와 개념을 풀어 놓은 기업 활동 상식, 그리고 지금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위한 재테크 상식까지 총망라하였다. 아마 다른 책이라면 챕터 하나당 책 한 권씩 내었어도 될 분량이다. e북이라 가볍게 읽었지만 분량과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신간이기에 지금의 경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였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다. 경제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데 책들은 그에 따라가지 못해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충분히 현실을 반영하였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점이 바로 20대부터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 아닐까? 취업을 준비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이 반드시 알아야할 상식과 재테크 이야기, 창업을 꿈꾸는 20대, 그리고 나처럼 이제야 경제에 눈을 뜨고 뒤늦게 공부하는 늦깎이들을 위한 경제백과사전, 경제 전반에 관한 입문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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