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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바로바로 써먹는 경제상식 - 취업? 창업? 경제 독립 전에 꼭 알아야 할 경제상식
김종선 지음 / 팬덤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 10년차이다. 분명 돈을 벌긴 벌었는데 통장을 확인해보면 얼마 없다. 그나마 결혼하고나서 부랴부랴 돈을 모아야한다는 생각에 얼마 안되는 돈이나마 통장에 있기는 하다. 가끔 20대때 뭐에다 썼나 생각을 해봐도 딱히 크게 쓴 것도 없는데 말이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죄다 떡 사먹었는지 월급은 뭉게 뭉게 뭉게 구름이 되어 버렸다.
아마 그건 돈에 대한 개념, 즉 경제에 대한 상식부터 노하우까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자금 모으는 적금을 붓고 나면 나머지는 매일 희희낙락 맛있는 거 사먹고 부모님 좋은 거 사드리고.... 내가 20대 때에는 누구도 돈을 모으란 얘기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몇 년간은 연말정산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토해내고 말이다. 남들은 다들 돌려 받는다는데, 나도 모은 돈 없이 쓰기만 했는데도(?) 어째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줄로만 알았다.
이 책은 나처럼 경제에 무지한 20대들을 위한 경제상식 참고서이다. 정말 광범위하고 전방향적으로 각종 노하우를 담아냈다. 그토록 억울했던 연말정산 이야기는 이 책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취업 전부터 활용가능 한 경제 활동 상식, 취업 후 월급을 운용할 은행에 대해 알아보는 금융 활동 상식, 우리 사회의 경제상황에 대해 알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과 개념들을 설명한 시사경제 상식, 창업을 하는 20대를 위한 기초적인 기업 운영 원리와 개념을 풀어 놓은 기업 활동 상식, 그리고 지금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위한 재테크 상식까지 총망라하였다. 아마 다른 책이라면 챕터 하나당 책 한 권씩 내었어도 될 분량이다. e북이라 가볍게 읽었지만 분량과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신간이기에 지금의 경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였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다. 경제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데 책들은 그에 따라가지 못해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충분히 현실을 반영하였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점이 바로 20대부터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 아닐까? 취업을 준비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이 반드시 알아야할 상식과 재테크 이야기, 창업을 꿈꾸는 20대, 그리고 나처럼 이제야 경제에 눈을 뜨고 뒤늦게 공부하는 늦깎이들을 위한 경제백과사전, 경제 전반에 관한 입문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