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친구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4
경혜원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너무나 특별했던 책입니다. 올해 읽은 그림책 중에 손꼽을 정도로 제 마음에 쏘옥 들었지요.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의 44번째 책이기도 하구요. 특별한 아이가 특별한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특별한 친구들>은 하굣길부터 시작됩니다. 

선생님이나 아이들이나 가장 즐거운 시간은 바로 하교시간이지요. 비록 처리할 공문이 산더미같아도, 풀어야할 학습지가 밀렸어도 이 순간만큼은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쁩니다. 하지만 교문을 나서면 또다른 일과가 시작되지요. 학원입니다. 학원차에 오르는 친구들과 다르게 오늘의 주인공은 다른 길로 향하네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야, 기가노토사우루스다! 
사람들이 세게 밟아서 뼈만 남았네. 걱정하지마. 난 살살 밟고 지나갈게. "

분명 @@사우루스는 공룡일텐데, 제 눈에는 공룡이 어디있는지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몇 장을 넘겨보고서 그제야 이야기가 파악이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기가노토사우루스를 찾으셨나요? 못 찾았다면 저와 같은 공룡을 잘 모르는 어른이실 듯 해요. ^^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것인지, 어떻게 저 횡단보도를 보고 공룡 뼈라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주인공 남자아이는 공룡을 엄청나게 사랑하는 아이인가봅니다. 자세히 보니, 옷에 달린 후드의 모양도 공룡이네요. 공룡 매니아였군요. ^^

이것도 한참을 찾았어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도대체 무얼 말하는 것일까 하고요. 길가의 전봇대를 보며 가장 큰 초식공룡을 떠올리는 아이. 저자는 교회 봉사 활동으로 만난 첫 제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공룡을 가장 좋아하는 어린 제자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해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는 더 없이 밝고 횔기찹니다. 친구들이 학원으로 향할 때 아이는 집으로 가는 세상을 탐구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말이지요. 이 세상이 쥬라기 공원처럼 느껴지는 아이에게는 뭐든 다 즐겁고 신날 뿐입니다. 거울을 보아도 그렇지요. 자신을 티라노사우루스라 여기며 무서운 얼굴을 지어보는 모습은 참으로 귀엽고 예쁩니다. 이렇게 순수함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아이의 부모님께서 잘 길렀기 때문일까요?

세상 탐험을 마친 아이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학교와 집 사이의 공간은 판타지의 영역이라면, 학교와 집은 현실의 공간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특별한 친구를 만나고 온 아이는 현실에서도 씩씩하고 밝네요. 아이에게 상상이 더없이 즐거운 이유,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이유. <특별한 친구들>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는 어떤 특별한 친구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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