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사랑이에게 물어봐 1
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무엇일까? 하고 아이들에게 물으면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머리가 길어요, 짧아요, 축구를 잘해요, 구두를 신어요 등 외면적인 이야기들이 주로 나온다. 만약 어떤 사람이 머리가 짧고 축구를 잘하고 운동화를 신으면 남자일까? 라고 다시 물으면 그건 또 아니라고 한다. 외면적인 모습이 성을 가로짓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은연중에도 알기 때문이다. 


막스도 그런 아이들 중 한 명이다. 막스는 고추가 없는 여자아이들은 시시하다고 여기는 남자 아이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제법 된다. 그런 점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쓴 작가가 놀랍다. 아마 아이를 가르치거나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학교에서 장애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그런 막스의 생각은 무엇이든 잘하는 사랑이를 보고 흔들린다. 분명 외모는 여자인데, 사랑이는 축구도 잘하고 자전거도 잘타고 남자아이들 같이 멋있는 거다. 그 이후로 막스는 사랑이에게 고추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노력이 계속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여자임에 분명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던 나자신을 되돌아 본다. 나도 모르게 여자 이름 남자 이름이 따로 있다고 느낀 것이다. 사실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전반적으로 축구는 보통 남자아이들이 많이 한다. 여자 아이들은 공주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커피를 좋아하느냐, 차를 좋아하느냐의 차이이지, 그것이 어떤 성의 우위를 설명할 순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다소 복잡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낸 책이다. 초등학생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흥미롭게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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