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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 위대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삶과 꿈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프로이트,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이해하진 못한다. 나도 그렇다. 무의식이니 꿈이니 성이니 그가 중요하게 여겼던 삶의 단서들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을 파헤치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싶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성으로 설명하려는
프로이트의 생각은 구시대적이라고 치부해버렸다.
내가 좋아하던 말던 프로이트는 오늘날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그는 누구이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가 창시한 정신분석학보다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대한 궁금중이 일었다. 인문학의 전성기 아닌가. 프로이트도 모르고 인간을 알 순 없겠다 싶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만화를 통해서 쉽게 설명한 책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아무래도 만화로 표현하였기에 보는 부담은
적다. 실제로 프로이트가 치료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프로이트의 일생을 알기 쉽게 하였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는 어느정도 정신분석학의 지식이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림과 그림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설명을 건너 뛴 부분이 많기에 처음에는 무슨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을 읽고서야 그림의 디테일이 눈에 들어왔다. 프로이트의 눈매
하나로 프로이트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기에 마구 읽어서는 이해가 어렵다.
아마도 정신분석학이라는 학문이 프로이트가 자신을 분석하면서 생긴 학문이기에 그렇다 생각한다. 어떠한 분명한 대상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실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정신분석학이라는 것은 마치 아테나처럼, 프로이트란 신의 머릿속에서 태어난 학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만으로 프로이트를 이해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그게 어렵다. 그렇지만 정신분석학과 프로이트에 대한 이해의 바탕을 마련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를 새롭게 알아가는 방법으로 이 책, 읽어 봄 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