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하루하루 평범히 살아가면서도 때마다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다.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이런 물음들이 책의 제목이라니. 제목만으로 설레인다.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줄 것 같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연히 접하게 된 마스다 미리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그런 질문들이 책의 제목이라니.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결혼하지 않아도 괘찮을까?>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그리고 나의 책 <내 누나>

너무나 귀여운 수짱의 책갈피를 사은품으로 받았다. 헤헤. 정말 귀엽다.

 

 

 

 

 

 

어릴 적부터 남동생과 유난히 사이가 좋았다. 나이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거의 업어 키웠다. 어느 집이나 어릴 적엔 그렇게 사이가 좋다가도 나이가 들면 조금 멀어지게 마련이다.

 

이번에 한달을 남동생과 같이 살게 되었다. 어렸을 적이야 당연히 같이 지냈지만 점점 커가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따로 살게 되고, 그러다보니 정말 가끔만 보게 되었다. 어색한 기운을 잠재우기 위해, 넌지시 동생에게 건낸 이 책. 5분도 지나지 않아 푸하하하, 소리가 들린다. 쪼르르 달려와서 누나도 자주 안 빨아? 이 멍청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니가 그런걸 물어보니까 여자친구가 없는겨! 그동안의 어색함이 단박에 사라진다.

 

 

 

 

 

이 책도 누나와 남동생이 함께 살게 되면서 겪은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동생은 누나의 끈기있는 무계획함에 놀라기도 하고, 여자들이 얼마나 속옷을 자주 빠느냐에 대해 경악하기도 한다. 몰랐던 여자의 신비랄까. 안그래도 여자에 대해 신비함이 없다고 하는 내 동생은 이 책보고 몰라도 될 걸 알게 되었다며 슬퍼(?)했다. 그래도 여자친구한테 코트를 선물하는 멍청이가 되진 않을것 같다. 쩝, 괜히 남 좋은 일 시켜준 기분이네.

 

 

 

 

 

키득키득, 더운 바람 가득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재미난 책을 읽으니 여름도 훌렁 지나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 책 읽으면 읽을 수록 남편이 읽어야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여자 마음을 이렇게나 쉽게 재밌게 썼는데 모른다면 바보. 진짜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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