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평범한 부부의 육아 철학
최희수.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흔히 자식을 키워보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고들 한다. 그런데 나는  정반대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이렇게 예뻤을텐데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왜 그랬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생각만 했다. 조금 지나니 그게 분노가 되었다. 한동안은 그랬다. 그런 내 모습이 불효하는 것 같아 괴롭고 남들은 모두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는데 왜 나만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힘들었다. 이 문장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엄마들은 보통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내적 불행을 발견한다.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고 순간 순간 어떤 판단을 내려야할지 몰라 아이 키우는 것을 너무나 고통스러워 한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성장한 시간을 반추하면서 내 부모가 나를 조금이나마 살갑게 대하고 행복하게 키웠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

부모를 만나면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일이 떠올라 감정적으로 원망하게 되고 이전에는 참았지만 이제는 참지 못해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한동안 부모와의 감정적인 불화는 혹 그분들도 불행한 사람이 아닌가하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나의 육아 첫 시작은 사실 불행에 가깝다. 친정과 시댁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혼자 육아를 해야했었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아이나 나나 똑같이 백지같은 상태인데, 아이같은 내가 아이를 돌봐야한다는 것이 멘붕이었다. 그래서 내 아이는 엄마 곁에 24시간 있으면서도 불안정한 모습이 있다. 그것이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다. 그 때 이 책을 만나 내 안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면, 이런 생각을 한다. 사실은 많이.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영재를 만드는 비법이 있지 않다. 다만 엄마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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