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탕 - 가족의 소박한 일상과 고운 꿈을 담은 동시집
김하온 외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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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정겨운 『가족탕』엔 소소한 일상과 따뜻한 웃음이 담겨 있다.

수업 시간의 우당탕, 여름날 목욕탕의 기억, 사탕 하나에 담긴 감정들.
흘러가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동시로 꾹꾹 눌러 담았다.

동시를 쓴 건 쌍둥이 남매.
『국수 때밀이』로 이미 이름을 알린 이들은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책을 완성했다.
삽화도 그림 좋아하는 시리얼이 직접 그렸다.

〈별사탕〉에선 이런 시가 나온다.

“달짝지근한 별의 맛
잠이 솔솔 쏟아지는 맛”

짧은 시지만 여운이 길다.
웃음이 나오다가도 문득 울컥하게 만드는 문장도 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생각보다 깊고, 넓다.

『가족탕』은 그냥 귀엽기만 한 시집이 아니다.
가족이 함께 쓴 글로,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방식 그 자체가 감동이다.
함께 읽으며 낭독하고, 떠오른 감정들을 나누기 좋은 책.

가족이란, 매일 보는 익숙한 얼굴들과의 반복된 하루가 아니라
작은 말 한마디, 눈빛, 웃음 속에서 쌓여 가는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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