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감정의 인문학 카페 - 우리가 밀어내려 애쓰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정수임 지음 / 팜파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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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든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신청했는데, 내가 더 위안을 받았다. 어린 시절, 친구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저 자라는 일 하나만으로도 힘들고 어려워서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 글의 주인공처럼 어머니의 부재 같은 일은 없었지만, 마음이 우리를 괴롭히는 일은 다반수다.


특히 어머니의 부재이후, 아버지와 힘든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주인공은 삶의 의지를 잃어 버린 듯 했다. 길고양이 루아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길고양이 루아는 주인공을 한 찻집으로 이끈다. 황폐한 이 곳에 맞지 않는, 밝고 따뜻한 그런 찻집. 주인공은 사라진 루아를 찾기 위해 찾아보다가 찻집 할머니와 만나게 된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오는 곳, 말을 하고 싶지만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오는 곳. 마음이 튼튼해지는 유자차를 마시고, 용기를 주는 차 한 잔과 따뜻한 위로를 받으러 오는 곳. 누구나에게 필요했던 그런 차가 있는 곳이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의 찻집이 될 수 있을까.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와 함께 책을 한 번 더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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