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 토리즈의 고민상담소 1 - 발명여행의 시작 발명왕 토리즈의 고민상담소 1
신정호 지음, 박희진 그림, 한윤희 구성 / 와우팩토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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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책에선가 읽은 내용이다. 일본에 가면 별의별 책이 다 있다고 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와, 이런 책도 나오는구나! 라고 말이다.

발명이라 하면, (나로서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매년 4월 과학의 달이면 꼭 발명 작품을 하나씩 제출해야 했다. 도대체 뭘 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신발끈이 잘 풀리는 것에 주목했다.

'그래, 신발끈에 찍찍이를 달자' 라고 생각했고, 이거면 정말 대상이랄지, 암튼 과학 대회 시상식에서 뭐라도 하나 받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선생님의 생각은 나와 다르셨는지, 순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영 별로였나, 싶어서 의기 소침해졌고, 그 뒤로 발명대회는 절대 참여하지 않았다. ㅋ

반전은, 몇 년 후 지하상가를 지나가던 중에 뭔가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던 그 찍찍이 달린 운동화 끈이 "풀리지 않는 운동화 끈" (이거랑 비슷한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다! 나는 그 때 옳았다, 라는 마음과 저게 내 것이었을 수도 있는데, 라는 아쉬움이 뒤섞였다.

만약에 내가 그 시절에 이런 책을 보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만화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밌다는 아이에게 넌지시 발명 하나 해보라고 해볼까. 못다 이룬 이 어미의 꿈을 발명왕이 되어 이뤄다오, 가 되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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