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며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정말 고민했었습니다. 재건축을 바라보는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어진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아파트였기에 손볼 곳이 좀 있었거든요.


당시 인테리어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인터넷으로도 자료를 찾아보긴 했지만, 대부분 건축 실무 서적이거나, 셀프 인테리어 관련 책들이었습니다. 초보자가 직영 공사로 목수, 타일러, 전기 기사님들을 따로 섭외해서 공정을 맞추는 것과 똥손을 가진 제게 셀프 인테리어는 너무 리스크가 큰 영역이었죠.


더군다나 집을 매수하느라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실행했는데, 몇천만 원을 추가로 대출하기에는 부담이 됐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의 큰 폭 인상과 (지금은 백지화되었지만)’재건축 단지 2년 실거주 의무'라는 부동산 정책 이슈가 맞물려서, 자재비와 인건비 단가가 하루가 다르게 급등했었고, 결국 아쉬운 대로 도배와 장판만 새로 하는 것으로 타협했었습니다.


하지만 준?구축 아파트에 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집수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아, 그때 무리를 해서라도 인테리어를 싹 하고 들어올걸” 하는 아쉬움이 종종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리를 할 때마다, 인테리어에 관한 가이드북이 간절했는데요. 그러던 중, 그런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래줄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당장 인테리어를 앞두고 계시거나 미래에 내 집 꾸미기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셔야 할 책, 바로 ‘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상범인테리어 대표인 이상범 님입니다. 한양공업고등학교 건축과와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전국 기능경기대회 실내장식 직종 금메달 수상한 실력파 전문가라고 하십니다. 지난 20년간 1,000여 채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촌인 압구정/송파 지역에서 높은 신뢰를 쌓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인테리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인테리어를 결심한 초보자가 가장 먼저, 또 두려워하는 것은 ‘예산’과 ‘바가지’일 텐데요. 이 파트에서는 평형별 올수리 예산 산정의 대략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초보자들이 상담 시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알려줍니다. 비싼 창호를 꼭 교체해야만 하는지, 구축의 바닥 난방과 배관 교체 타이밍, 공사업체 면허 확인 등의 팁을 알려줍니다.


2부. 인테리어 순서 A~Z

제목 그대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전체 순서(상담부터 AS까지)를 자세히 안내합니다. 계약 과정에서의 주의 사항은 특히나 ‘고급스럽게’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말하지 말고, 어떤 회사의 어떤 브랜드, 어떤 제품을 사용할 건지 정확히 명시하라고 합니다. 하자 발견 시 대처 방법도 좋은 꿀팁이었습니다.


3부. 공간의 혁명

이 부분은 3가지 부분(설비, 선, 빛)으로 나눠서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상하수도 설비와 배관 이동의 마법을 통해 공간을 재창조하기도 하고, 화장실 자리에 주방을 밀어 넣기, 다용도실을 쾌적한 보조 주방으로 바꾸기 등의 설비를 이용한 방법, 무몰딩 시공, 문틀을 숨겨 벽과 일체화시키는 히든도어, 서라운딩 제거, TV 반매립 시공 등 선을 이용한 방법, 조명색 온도 조화, 스위치 회로 분리를 통한 빛을 이용한 방법을 설명하는데, 인테리어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나오게 해줍니다. 


4부. 사례로 보는 현장

저자가 시공한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보여줍니다. 40평을 1인 가구를 위한 쇼룸 하우스같이 바꾼 사례, 4인 가족의 취향을 고려한 구조를 변경한 사례 등 ‘이렇게도 인테리어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우리 집 인테리어를 앞두고 업체 선정을 고민 중이시거나, 저처럼 언젠가 완벽한 내 취향의 집 꾸미기를 꿈꾸는 예비 리모델링 수요자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단계별 체크리스트'와 실전 용어 정리만 제대로 숙지하고 상담 자리에 나가도, 인테리어 시장에서 호구 당하는 일은 최대한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다음 이사 때는 이 책을 가이드 삼아, 포기했던 리모델링을 해 볼 생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