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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크는 곳의 비밀 - 아이의 가능성이 열리고 잠재력이 폭발하는 공간에 관한 모든 것
김경인 지음 / 웨일북 / 2025년 3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곳을 이사했다는 것에서 유래한 유명한 이야기죠.
요즘도 이 이야기는 교육에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곤 하죠.
그래서일까요? 학군 좋은 지역의 집값이 하늘을 찌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를 다니기 이전의 아이들은, 특히 유아기 아이들은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머무는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오늘 소개할 이 책 ‘아이가 잘 크는 곳의 비밀’에서는 그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경인 님입니다. 경희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거쳐서 일본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공간 디자인 회사인 ‘브이아이랜드’를 운영하시면서, 무려 1,000건이 넘는 공간 설계 프로젝트를 해오셨다고 합니다.말 그대로 ‘공간 전문가’시죠.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트1. 왜 공간 육아를 해야할까?>에서는 아이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공간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공간육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원, 도서관, 박물관, 커뮤니티 센터 등 다양한 공간들은 아이들에게 무한하고 끊임없이 지식을 제공하는 학습 도구가 되는 것이죠.
책에서는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공간을 4가지로 분류하는데요. 집, 학교, 놀이, 디지털 공간입니다.
이 공간들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비판적 사고, 협업/의사소통, 디지털 리터러시 등 다양한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파트2. 공간은 어떻게 아이를 발달시킬까?>에서는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공간 지각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레고 같은 블록 놀이, 자연에서 뛰어노는 시간, 디지털 기술 활동 등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파트3. 아이를 키우는 공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는 아들과 딸에 따라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와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력을 자극하는 곡선과 주의를 집중시키고 조직적인 사고를 촉진시키는 직선의 차이 등 특성에 맞는 공간을 말합니다.
<파트4. 오늘부터 실천하는 공간육아> 에서는 5단계의 공간 육아법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Step 2의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 원칙 10개와 Step 4의 공간 육아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팁을 주의깊게 봤습니다.
벽에 커다란 칠판을 놓아서 창의력을 키우는 부분과 조명과 소음, 부엌을 활용하는 방법, 색과 조명, 식물 등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부분들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
공간을 말하다 보니 챗GPT로 그린 사례가 많았는데, 뭔가 좀 너무 이상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 인테리어 부분은 바로 감이 와서 좋았지만, 동네와 건물 등 몇몇 부분은 과연 현실에서 저런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저런 공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아이가 잘 크는 곳의 비밀’은 아이의 발달에 맞는 환경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교육이 책이나 학원보다 ‘공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과 공간이 줄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몇몇 사례들은 현실적으로 다 하기에는 신경 쓸 것도 많고 하기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작은 것들도 있습니다.
집 안의 구조를 조금 바꾸거나,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간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공간'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